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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성인 같은 선생님 (26)

어제, 금년 들어 가장 비가 많이 왔다. 비는 계속 예보되어 있다. 가뭄은 해갈이 되었지만 농작물이 걱정이다. 한창 햇빛을 받아 영글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비가 더 많이 내리면 홍수 피해까지 염려된다.

한 달의 방학은 참 짧다. 학생들은 다시 개학을 해서 정상적인 수업을 한다. 빨리 적응이 되면 좋겠다. 선생님도, 학생들도, 모든 교직원들도 제자리로 돌아와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성인은 인자하다. 성인은 풍기는 모습만 봐도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한다. 인자한 웃음, 인자한 말, 인자한 모습, 인자한 걸음... 모든 게 인자하기에 사람들은 그를 따른다. 그를 만나보려 한다. 그의 말을 듣고 싶어한다.

성인 같은 선생님도 언제나 인자한 모습, 인자한 말, 인자한 행동으로 학생들을 감화시키고 감동시키며 날마다 새로운 삶을 살도록 이끌어간다.

성인은 지름길로 다니지 않는다. 언제나 바른길로 간다. 지름길이나 샛길로 다니지 않는다. 바른길로만 정정당당하게 걸어간다.

‘공자의 제자 자유가 지방장관이 되었을 때, 공자는 <너는 사람은 얻었는가>라고 물었다. 자유는 <담대멸명이라는 자가 있습니다. 그는 지름길로 다니지 않고 일찍이 공무가 아니면 제 집무실에 오는 일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바른길만 간다. 지름길이나 샛길에 관심이 없다. 학생들을 바른길로 안내한다. 학생들의 바른 길잡이가 된다. 

교육은 방향이다. 교육은 속도가 아니다. 바른 방향이면 속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바른 방향이면 늦게 가는 것 같아도 빠르게 가는 것이다.

성인은 의심받을 일은 하지 않는다.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을 고쳐 쓰지 않는다. 사전에 예방하여, 의심받기 쉬운 장소에 몸을 두지 않는다. 외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않고,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않는다. 외밭에서 몸을 웅크리면 외를 따는 것처럼 보이고, 오얏나무 밑에서 손을 올리면 오얏을 따는 것처럼 보인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오해받을 일은 하지 않는다. 의심받을 일은 하지 않는다. 학생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친다.

성인은 인재 얻는 일는 일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나는 머리 한 번 감다가도 세 번이나 머리털을 쥐고, 밥 한 끼 먹다가도 세 번이나 입 안의 음식을 뱉어낸다.’는 말이 있다. 나는 한 번 머리를 감는 사이에도 세 번이나 젖은 머리를 움켜쥐고, 한 번 식사를 할 때도 세 번이나 입 안의 음식을 뱉어내고 일어나 훌륭한 인물을 응대한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인재 얻는 일을 최우선으로 한다. 미래의 인재, 세계의 인재를 길러내는 일에 최우선을 둔다. 이 일이라면 다른 일은 하다가도 멈춘다. 오직 인재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인재양성에 최우선 순위로 둔다.

바둑을 둘 때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우선순위다. 먼저 두어야 할 곳과 뒤에 두어야 할 곳이 있다. 먼저 두어야 할 곳을 놓치면 다 이겨놓은 바둑도 지게 된다. 우선순위가 참 중요하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언제나 우선순위를 안다. 학생들을 제일 먼저 생각한다. 학생들의 바른 삶에 관심을 둔다. 학생들의 바른 품성을 지니도록 이끈다.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애쓴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빛나 보이지 않지만 언제나 그 빛은 잃어버리지 않는다. 어둠이 다가올수록 더욱 빛난다.

성인 같은 선생님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2학기를 잘 준비하고 맞이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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