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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안전에 민감하지 못한 우리 사회

최근 우리나라는 세월호 참사 후 다른 어느 때보다 안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정치인들의 선거공약에 안전이라는 말이 빠지지 않고 학교도 안전교육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지, 문제점은 무엇이며 바르게 대처하는지 재점검에 들어갔다.

자연재해가 많은 이웃 일본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많은 피해를 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원자력 피해를 다시 돌보게 되었다. 지진의 피해도 마찬가지다. 지진을 경험하고 난 뒤 안전예방이 강화되었다. 안전한 사회로 만드는 일은 언제나 사회적 비용을 치룬 뒤 깨닫는다.

하지만 사회는 하루도 그치지 않고 사고가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사회 발전이 대량 수송을 가능하게 만들고 시설물과 건축물의 규모를 확장하고 기능도 복잡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고 요인이 많아진 것이다. 그러나 안전사고는 눈에 보이지 않고 예측도 힘들다. 사고를 막기 위한 예방도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간다.

안전한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안전에 민감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일이 전제 되어야 한다. 소방안전의 경우, 소방안전 시설이 중요하다. 원자력 발전소의 경우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규격부품 사용, 안전을 담보하는 발전소의 설계 등이 전제 되어야 한다. 교통안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안전한 환경이 마련되어도 적응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사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화재사고의 경우 예방 시설물이 갖춰져도, 소화기가 옆에 있어도 사용방법이나 대피요령 등을 몰라 사고를 키운 예가 한둘 아니다.

안전 환경 적응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지식을 갖는 일이 중요하다. 우리 주위, 무지에서 생기는 안전사고는 무척 많다. 안전과 관련된 지식은 전문화된 데서 단순한 것까지 다양하다. 학교와 사회는 안전에 관해 풍부한 지식을 알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지키지 않으면 피해를 비켜갈 수 없다. 담배 피해는 알지만 흡연자는 여전하다. 안전도 마찬가지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일, 신호등과 보행통로를 지키는 일, 음주운전을 말아야 하는 일 등은 누구나 안다. 교통사고, 몰라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얼마나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안전의식이다. 원자력 발전소의 경우 불량부품의 피해가 얼마나 위험한지, 해일 등 자연재해 노출의 위험이 현실화되면 사고는 피해갈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지켜질 수 있다. 안전의식을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반복교육, 피해의 심각성 인식을 위한 체험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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