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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14)

비가 온 뒤의 봄날 아침은 그 어느 때와 비교할 것이 없다. 하늘은 맑다. 공기는 깨끗하다. 멀리가지 보인다. 바람은 마셔도 마셔도 더 마시고 싶다. 이런 아침에 짧은 시간이나마 걸으면 머리가 상쾌해진다. 모든 복잡한 생각이 말끔히 사라진다. 온갖 세상의 걱정 근심이 사라진다. 이런 좋은 날 학생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하는 것은 마치 가장 바라고 원하는 삶일 것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나보다 여러 선생님들이 더 잘 알고 계실 것이다. 하지만 늦지만 좋은 선생님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지난날을 되돌아보면서 반성도 할 겸 장래를 책임질 선생님이들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이렇게 정리해 보는 것이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수업의 질이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학부모님들 중에는 가끔 선생님 좀 바꿔달라는 말을 듣는다. 그럴 때 가장 곤혹스럽다. 선생님들마다 실력이 탁월한데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안타깝기도 하다. 교사의 질이 좋으면 학습의 질이 더 좋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언제나 겸손한 마음으로 학습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수업의 질을 높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학생들이 만족하게 되고 좋은 선생님이라고 속으로 생각할 것이다.

선생님들이 가장 힘든 이유 중의 하나가 수업만 잘 하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선생님을 언제나 동일시의 대상으로 삼는다. 선생님을 닮으려고 한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선생님을 닮으려고 한다. 습관 태도, 기량, 행동, 품행, 인격 모두 그대로 닮으려고 한다.

그러니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고치지 않을 수 없다. 그 나쁜 습관을 학생들이 그대로 따라한다고 하면 그건 정말 아니다. 좋은 습관을 학생들이 닮으면 선생님도 뿌듯해진다. 만족스러워진다.

태도고 마찬가지다. 선생님이 긍정적인 태도로 모든 일에 임하면 애들도 긍정적인 태도를 배우게 될 것이고 부정적인 태도록 모든 일에 임하면 애들도 부정적인 태도를 배우게 될 것이다.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선생님의 주요과목을 가진 선생님을 원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 특정 과목의 성적이 향상되기 위함일 것이다.

선생님의 행동은 늘 조심스럽다. 다른 사람들이 다 나쁜 행동을 해도 예사로 넘어가는 것도 선생님이 나쁜 행동을 하면 그냥 넘어가지를 않는다. 선생님에게 손가락질을 한다. 입에 오르내린다. 선생님의 좋은 행동이 학생들에게 좋은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끈다.

선생님의 품행은 학생들 못지 않게 모범적이고 방정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래서 선생님하기가 힘든 것이다. 인격 또한 마찬가지다. 학부모님들은 선생님의 높은 인격의 소유자를 원한다. 자기 애들이 선생님의 고매한 인격을 닮아가려고 하고자 하는 욕망 때문이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습관도 태도도, 기량도, 행동도, 품행도, 인격도 남달라야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겠다. 그것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선생님들은 기본적인 것을 다 갖추고 있다.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기본적인 상식선에서 벗어날까봐 조심만 하면 될 것이다.

좋은 선생님이란 말은 들으면 들을수록 좋다. 좋은 선생님 되도록 노력하면 좋다. 선생님에게 나쁜 선생님이란 말을 거의 들을 수 없다. 참 나쁜 선생님이란 말은 더더욱 들을 수 없다. 참 좋은 선생님이야, 인상에 남는 선생님이야, 그 선생님이 생각나, 그 선생님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되었어, 그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이런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수업의 질은 학습의 질과 비례한다는 말이 다시 머릿속에 맴돈다. 함께 생각해 보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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