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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꿈을 이루게 하는 "자기 주도 학습" 실시

 학부모가 자녀를 잘 가르쳐야 노후가 행복할 수 있다. 이러한 좋은 방법이 있다면 이를 공유하는 것처럼 가치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번 학습은 지난 13일 실시하려 하였지만 희망자가 적어 20일 실시한 것이다. 토요일이지만 오전 10시부터 12명의 부모님과 11명의 학생이 자리를 같이 하였다.

이번 강의의 핵심으로 중요한 것은 학생 자신이 ‘공부는 학생의 몫’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어린 아이도 태어나 몇 개월 지나면 뒤집기를 한다. 이때 아이는 아주 힘들어 한다. 뒤집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실패를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성공을 한다. 이때까지 엄마는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해야 할 일은 그 상황을 묵묵히 지켜보면서 격려하는 길 밖에 없다. 이처럼 우리는 인생 과정에서 이 아이처럼 수많은 뒤집기 과정이 있다. 이러한 과제들을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는 스스로 성취감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공부도 이같은 과제이다. 초등학교 공부와 중학교 공부는 다르다. 초등학교는 한 선생님이 거의 지도하지만 중학교부터는 교과별 교사가 다르다. 그러다보니 한 학생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질 수 있다. 선생님도, 부모님도 아이의 공부와는 거리감을 두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럼 공부를 잘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을 하게 하는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 보고에 따르면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는 상위 10% 학생들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스스로 혼자 공부한다는 것이다. 누가 옆에서 지켜보던 안 보던지 늘 공부에 대해서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갖고 있다. 이것이 바로 자기 주도적 학습이다.

평생학습 사회가 되면서 학생들에게 적용할 자기주도 학습 모델이 많이 개발되었다. 공부를 잘 하려면 세 가지 요소 즉, 학습 동기와 학습 환경, 학습 프로세스가 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먼저 학습 동기 요소란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이유를 알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다. 즉, 학생 자신의 꿈과 비전, 인생의 목표, 진로, 자신감 등과 관련이 되어 있다.

두 번째 요소인 학습 환경 요소는 공부방 환경 등 물리적 환경을 포함하여 다양한 환경 요소가 잘 관리 되어야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이를테면 TV, 핸드폰, 게임, 인터넷 등 자녀에게 습관이 된 학습 방해 요소가 있다면 이를 먼저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선이다. 대부분의 학생이 스마트 폰을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이를 갖지 않고 다니는 학생들도 가끔 눈에 띈다.

공부란 사전적으로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렇다면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배워야 할 것을 이해하고, 기억하며, 실제로 적용을 잘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학창시절에는 배운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해서 시험에 적용하여 성적이라는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즉 이해, 기억, 적용의 세 가지 공부 원리를 잘 알고 실천하는 것이 공부를 잘하는 방법의 핵심이다.

이 세 가지 요소를 학생들의 학습활동을 기준으로 나누어 보면 예습과 수업은 주로 이해를 위한 과정이며, 복습은 이해와 기억을 돕는 과정으로 이때 확실히 알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는 능력이 몸에 정착되면 완전히 파지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자기가 공부한 방법을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은 최고의 베품이요 나눔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개인별 경쟁을 너무 강조하다보니 이러한 문화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이 되었다.

시험은 적용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능 만점자들의 말처럼 수업에 충실하고 예습, 복습만 잘해도 이해와 기억 적용의 과정을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수업의 단계는 이해를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이다. 교과서는 학교 공부의 가장 출발이며 중심이다. 또 모든 수업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요사이는 주객이 전도되어 밤늦게까지 학원을 다니느라 학교 수업을 충실히 듣지 않는 학생이 많은 것이 아쉽다. 아무리 학원을 많이 다니거나 많은 참고서나 문제집을 푼다고 해도 수업시간을 충실하게 보내는 사람을 따라잡을 수 없는 노릇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교육을 시키는 것보다 수업시간에 집중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6개월 이상의 선행학습은 오히려 자녀의 학습동기를 떨어뜨리고 수업에 대한 흥미를 떨어트린다고 말한다. 이미 다 아는 걸 학교에서 다시 배우니 수업이 재미있을 리 없다. 6개월 1년의 선행학습이 아니라 공부의 중심인 학교수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복습은 학습내용에 대한 이해를 하고 기억을 하는 단계로 아무리 이해를 잘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래서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을 통해 기억의 원리를 이해하면 복습의 중요성을 알게 될 것이다.

효과적으로 복습하는 방법은 먼저 공부한 직후 복습을 습관화하는 것이다. 수업이 끝나면 바로 일어나지 않고 수업 시간에 했던 내용을 5분 동안 훑어보고, 중요한 사항을 기억하는 것이 나중에 공부시간 50분과 맞먹는다는 것이다. 복습만 잘 해도 하루에 몇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암기법을 익히게 하는 것이다. 무조건 외우던 방식에서 앞글자만 따서 재미있는 문장을 만들어 외우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가 노래로 부르고 있는 것은 잊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렇게 함으로 공부 시간도 짧아지고 머릿속에 훨씬 더 오래 남아 있게 된다. 즉 배운 내용을 자신만의 언어로 다시 정리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첫 글자를 따서 외운다든지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외운다든지 다양한 암기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영어공부는 그 단원이 끝나기 전에 본문을 암기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수업시간에 수업을 이해하는 수준이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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