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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학생 유치에 총력

매년 20%씩 증가…자국민 해외유학수보다 많아져
우대정책으로 해외유학생 국내 복귀율 급격히 증가

13억이 넘는 인구를 자랑하고 있는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에 가장 많은 유학생을 파견하는 유학 대국이다. 때문에 그동안 외국 대학의 유학 사업은 중국인을 주요 대상으로 하여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으며, 중국은 중국 나름대로 해외유학을 통해 자국의 우수한 인재들을 교육하고 선진기술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국가의 발전을 꾀하는 전략을 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에서는 이 같은 유학과 관련한 현상에도 변화가 생겨 중국의 유학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중국의 유학과 관련한 추세 중 하나는 최근 몇 년 사이 외국인들의 중국으로의 유학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 유학생들의 중국으로의 유학은 매년 20%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데, 통계에 따르면 2005년 중국에 유학한 외국 유학생의 수가 14만 명을 넘어서면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래 가장 많은 유학생들이 중국에 유학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와 동시에 중국에 유학생을 파견한 국가의 수 및 유학생을 받는 중국 대학의 수에서도 기존의 기록을 갱신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이 이미 외국 유학의 새로운 장소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2005년 한 해 동안 중국으로 유학한 외국인은 모두 141,087명으로 2004년에 비해 27.28% 증가하였다. 이에 반해 중국 학생들 중 해외로 유학을 나간 수는 11.85만 명으로 나타나 해외로 나간 중국 유학생들보다 중국으로 들어온 해외 유학생들의 수가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의 중국 유학 증가라는 최근의 경향은 중국의 국력 신장과 외국 학생 유치를 위한 중국 대학들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최근 들어 중국의 정치가 안정되고,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게 되고, 국제무대에서의 중국의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게 됨에 따라 외국인들의 중국 배우기 열풍이 생겨났다.

또한 이 같은 중국의 국력증가와 더불어 중국 대학들도 각자 대학교육의 질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 유학환경의 개선을 위한 노력 등을 통하여 외국 유학생들로 하여금 중국으로의 유학을 결정하게 하는 유인책을 제공하고 있다. 베이징 사범대학을 예로 들면 최근 10년간 중국정부의 장학금 수혜를 받는 외국 유학생 700여명을 포함한 장기 유학생 1,700명을 유치하였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베이징 사범대학은 현재 외국유학생의 수가 이미 본교 학생 총수의 9%를 차지하는 정도에 이르게 되었다.

한편 중국정부는 후진국의 유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제공을 늘리는 정책을 통하여 중국으로의 유학을 유인하고 있는데,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중국 정부의 장학금 수혜를 받고 중국으로 유학 온 학생은 6,715명이었으며, 2005년에는 7,218명으로 그 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로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빈국의 재능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 제공되는 중국정부의 장학금 혜택은 이들 나라의 유능한 학생들로 하여금 중국에서 자기나라에 비해 질 좋은 교육을 받으며, 친중파(親中派)로 성장하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나날이 증가하는 유학시장의 팽창에 고무된 중국 교육부는 보다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외국 유학생 끌어들이기에 힘을 쏟고 있는데, 그에 대한 한 가지 예로 중국 정부는 중국 유학시장 확대를 목표로 2008년 베이징에서만 10만 명의 유학생을 모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중국의 유학과 관련한 또 다른 추세로는 해외로 나간 중국 유학생들의 복귀율이 점차 높아지는 현상을 꼽을 수 있다. 해외 유학 후 중국에 돌아와 직업을 찾는 사람들을 중국에서는 하이구에이파이(海歸派)라고 부르는데, 과거의 경우 해외로 나간 중국 유학생들 대부분은 해외에서 직업을 갖고 생활하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해외 유학을 떠났던 사람들의 중국 국내로의 복귀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중국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1978년 이후 2005년까지 해외로 유학을 떠난 중국인은 93.34만 명으로, 그 중 국내로 다시 돌아온 사람들은 출국인원의 25%인 23.29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30년간의 통계수치로, 2000년부터 2005년까지의 해외유학생 59.82만 명중 2003년 2만, 2004년 2.5만, 2005년 3.5만 명이 국내로 복귀를 하여 전체 유학생 중 최근 5년간의 국내 복귀율이 34.34%로 점차 상승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2004년과 2005년을 비교하였을 때 중국 학생들의 귀국비율은 39.4%로 최근 들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러한 하이구에이파이(海歸派)의 증가는 이들을 중용하는 중국의 국가시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처음에는 중국 내의 취업난으로 인해 해외 유학을 선택했던 학생들이 중국 정부의 유학생 우대정책에 따라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유학 후 복귀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현재 진행 중인 "해외유학과 귀국인원 현상 대조사"에 나타난 통계에 따르면 해외에 유학 중인 90%가량의 유학생들이 중국으로 다시 돌아올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1.3%의 하이구에이파이(海歸派)는 귀국 후 6개월 이내에 직장을 가질 수 있었으며, 이들 중 32.7%는 외자기업에 취업하였으며, 다음으로는 민영기업 등에 취업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등 이들의 취업에 유학경험이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이들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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