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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오바마 대통령 “같이 갑시다!”

대한민국 미래 주역 만난 세계 정상들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한국외대에서 한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강연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세계 평화와 핵 문제 그리고 한국 미래세대의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한국 대학에서 미국 현직 대통령이 강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외대는 95년부터 한국유엔협회와 공동으로 전국 대학생 유엔모의회의를 개최하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 방문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강연에서 최근에 김용 미 다트머스대 총장(53)을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한 것을 언급하는 등 강연 서두부터 한·미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며 한국의 방위와 안보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천명했다.

세계 평화와 핵문제를 주로 언급한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할 준비가 되어 있으나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보상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 도발을 강행하면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핵무기 외에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대두된 핵시설 안전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을 평화적인 원자력 에너지의 선두주자로 꼽았다.

천안함 폭침 사건 2주기인 강연 전날 비무장지대에 다녀온 오바마 대통령은 강연에서도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천안함의 용맹한 장병 46명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천안함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또한 “비무장 지대에 서서 국민에 대한 헌신으로 발전한 나라와 국민을 굶주리게 하는 나라 간 가장 극명한 대조를 봤다”며 남북을 비교하며 통일도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핵과 안보 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미투데이·카카오톡으로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돼 있어 세계인들이 한류열풍에 휩쓸릴 수 밖에 없다”고 발언하고 강연 말미에서도 한·미 동반자 관계를 다시 강조하며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호주와 태국의 정상들도 한국 대학생들을 만나 특강을 가졌다. 3개 국가의 정상이 같은 날 한국 대학에서 강연한 것도 처음이었다. 태국의 잉락 친나왓 총리는 이화여대를 찾아 여성 리더십에 대한 특강을 했다. 잉락 총리가 “한국의 미래 여성 리더들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와 성사된 이 날 특강에는 이화여대 학생 150여명이 참석했다.

태국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인 잉락 총리는 “2011년 유엔개발계획(UNDP)이 전세계 14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성평등순위에서 한국이 11위를 기록했다”며 “여성의 힘이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한국의 미래 여성 리더들을 격려했다.

연세대를 찾은 호주의 줄리아 길라드 총리는 특강 도중 다른 건물 강의실과 원격 영상시스템으로 질의응답을 하기도 했다. 길라드 총리는 “이 모습이 제가 추구하는 호주의 미래”라며 “한국의 성취를 빠르게 배우고 있다”고 한국의 IT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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