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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이 두 개


“백야야~.” “분교야~.”

하늬바람이 상쾌한 등교 시간. 교문에서 6명의 학생을 맞이하는 건 ‘백야’와 ‘분교’. 관사에서 지내는 두 마리 강아지 마스코트다. 여수 끝자락에 위치한 안일초등학교 백야분교장. 나지막한 돌담 너머 파란 운동장이 잇닿아있다. 신나게 운동장을 달리다보면 바다 위를 뛰어노는 듯, 착각에 빠진다. 물과 흙으로 이뤄진 운동장 두 개. 주인은 이곳 아이들이다. 대한민국에서 아름다운 학교로 손꼽히는 절경이다.

“우주로~”

운동장에서 뛰어놀던 6학년 맏이를 부르니 2학년 막내들도 누나 곁에 찰싹 붙어 교실로 향한다. 신우주로, 고윤아, 정태산, 고윤지, 윤성재, 고희찬. 마치 한 몸처럼 붙어 다니는 아이들. 단출한 전교생은 마치 여섯 남매 같다

“우주로는 몇 달 있으면 졸업이구나. 시내로 나가면 좋겠네?” 기자의 질문에

“아니요, 저희 쌤들은 삼촌이랑 이모 같아 좋아요, ‘백야’랑 ‘분교’도 그리울 거예요.”

듣고 있던 교사들은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여기 아이들은 사춘기가 늦어요. 자연 속에 있어서 그런가 봐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에 행복을 느낀다.

아이들에게 마음의 놀이터가 되어주는 바다. 그 푸른 바다 위에 아이들은 꿈의 돛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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