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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박남기의 마음 나누는 교수학습법> 학습에 공을 들이도록 이끄는 방법

브라운과 뢰디거 등이 펴낸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2014)는 학습 방법에 대한 책이지만 동시에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이 열거하고 있는 ‘효과가 검증된 학습법들’을 토대로 가르치는 기법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박남기 블로그 글(http://ngpark60.blog.me/220586494667)을 참고하기 바란다.

최근 유행하는 학습자 중심, 학습자 주도의 학습이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은 학생들 스스로가 배움에 공을 들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법은 왜 학습과정에 열심히 참여해야 하는가에 대해 깊이 깨닫도록 학습의 원리를 잘 소개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학생들의 공감 끌어내기, 배우는 내용의 유용성 확신시키기, 지속적으로 열심히 하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수업을 재구조화하기 등이 있다.

강의 첫 시간에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해야 할 활동 중의 하나는 학습 기본 원리를 소개하고, 학생들이 이를 받아들여 실천하도록 유도하며, 이에 필요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다. 기억해야 할 학습 원리의 하나는 “노력을 많이 들여 배운 지식일수록 더 깊이 남고 오래 간다”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학습 원리와 학습법, 해당 강좌에 적합한 학습법, 자신이 사용할 교수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학생들의 공감 수준을 높일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가르치는 과목의 향후 유용성과 활용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 강의 첫 시간에 학생들이 해당 과목이 얼마나 중요한 과목인가에 대해 깨닫고 공감해야만 그 과목을 공부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이게 된다. 여러 과목의 중요성에 공감하게 될 경우 학생들은 잠을 줄이더라도 공부시간을 늘리게 될 것이므로 다른 교사들에게 미안해할 필요는 없다.

세 번째 방법은 열심히 공부하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비록 공감을 통해 해당 강좌 수강에 공을 들이다가도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하면 다시 수동적인 학습자가 된다. 읽을거리를 열심히 읽어왔더니 강의 중에 이를 다시 설명하거나, 읽어오지 않은 학생들이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게 되면 예습 열기는 식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 시간 시작할 때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질문이 충분하지 않으면 역으로 질문을 던지는 방법, 매시간 과제로 읽은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고 질문을 적어오도록 하는 방법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강의 첫 들머리에 ‘핑퐁(PingPong)’이라는 실시간 반응 앱을 사용해 배울 내용에 대한 사전 퀴즈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유사하면서도 약간 차이가 있는 방법은 미리 교재를 읽고 핵심 내용으로 예상되는 개념과 그 뜻을 적고, 그것이 자신의 사전 지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하도록 하는 생성연습을 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수업 중에는 자신의 예상이 맞았는지를 확인하도록 하면 된다. 생성연습의 또 다른 사례로는 학생들에게 수업을 통해 해법을 가르치기 전에 그 강의를 들은 후에야 풀 수 있는 유형의 심화 문제를 제시하고 나름대로 풀어보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수업을 진행하면 예습을 해오는 비율이 높아지고, 설령 예습을 하지 않았더라도 주어진 문제를 풀기 위해 애를 쓴 경우에는 수업시간의 집중도와 이해도가 높아지게 된다.

수업이 끝날 무렵 다시 퀴즈 시간을 갖는다면 학생들의 수업 집중력은 매우 높아지고 기억은 오래 유지된다. 시험을 보는 것과 더불어 피드백을 주는 것도 기억을 유지시키는 데 보탬이 된다.

학생이 새로운 개념을 이해할 때 어떤 점이 힘든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동료 학생이라고 한다. 따라서 수업을 진행하면서 뛰어난 학생을 수업진행 도우미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사람은 남을 가르치면서 자신이 모르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아 낼 수 있고, 가르친 내용은 오래 기억하게 되므로 도우미 역할을 하는 학생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광주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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