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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학교스포츠클럽 노하우 나누고 싶어”

생생한 운영 이야기 담아 책 편 교사 4인
런치리그, 창작댄스 등 다양한 사례 담아
학생 봉사단, 자투리 시간 활용하면 도움



“현장 교사만이 경험할 수 있는 생생한 학교스포츠클럽 경험을 나누고 더 나은 체육문화를 만들어보자고 뭉쳤어요.”

현장 체육교사 4명이 최근 ‘학교 스포츠클럽으로 행복한 학교’를 펴냈다. 주인공은 임성철‧김현우 경기 원종고 교사, 조종현 경기 고잔고 교사, 김정섭 경기 갈뫼중 교사. 이들의 모토는 ‘체육수업을 통해 학교를 바꿔나가자’는 것이다. 책에는 교사와 학생들의 경험담은 물론 유의사항과 일정, 운영방법 등이 상세히 소개됐다.

이들의 인연은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에서 맺어졌다. 임성철 교사가 회장을, 조종현 교사가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김정섭 교사와 김현우 교사는 각각 연구위원과 간사를 맡고 있다. 조종현 교사는 “관련 이론서는 많지만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책은 거의 없었다”며 “책을 본 사람들은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까지 세밀하게 쓰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조 교사는 이어 “실패담, 성공담까지 각자의 경험을 가감 없이 담았기 때문에 특히 체육을 전공하지 않아 막막했던 초등 교원들이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경기 원종고는 4교시를 마치는 종이 울리면 두 학급의 학생들이 서둘러 운동장으로 몰려온다. 점심시간에 진행되는 학교장배 학교스포츠클럽 축구 런치리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모든 경기의 심판은 ‘학교체육봉사단’ 학생들이 담당한다. 전반 10분은 여학생이 뛰고 후반전 15분은 남학생이 뛴다. 주로 벤치에서 응원만 했던 여학생들까지 전원이 참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학교는 배드민턴 대회, 학급대항 축구대회‧배구대회, 학교스포츠클럽 축제 등으로 1년 내내 활기차다. 그 중심에는 학교체육봉사단이 있다. 이들은 축제의 운영, 진행, 심판, 촬영, 기사 작성은 물론 체력단련 프로그램까지 직접 운영하면서 즐거운 학교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임성철 교사는 “스포츠클럽이 학생 중심으로 돌아가니 담당 교사의 부담도 줄고 활동 내용을 생활기록부에도 남기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며 “특히 여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했더니 의외로 열정적이어서 보람됐다”고 밝혔다.

경기 고잔고는 배구로 뭉쳤다. 자율동아리로 ‘굿모닝 매일 배구반’을 모집해 오전 7시 50분부터 8시 50분까지 선후배들이 아침운동을 통해 하나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조 교사는 “아이들이 1시간 전부터 학교에 도착해 주변을 정리하고 자신이 부족한 언더핸드 패스나 서브 연습에 집중한다”며 “자투리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인문계 고교에서도 얼마든지 활발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사는 이밖에도 CPR 상황극, 플로어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김정섭 교사는 창작댄스팀을 운영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김 교사는 창작댄스 지도법으로 ‘과제제시 댄스’를 잡았다. 이름을 표현하는 ‘네임댄스’, V, O, — 등 여러 대형을 만드는 ‘무빙댄스’ 등 8가지 유형의 과제를 주고 창의적으로 안무를 구성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선도부 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Creative’ 댄스팀은 점차 열기를 더했고 지난해에는 ‘바이러스’라는 작품으로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창작댄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책에는 이밖에도 홍콩한국국제학교, 부천북여중, 경기 파주고 등 10개 학교 교사들의 학교스포츠클럽 이야기와 운영 매뉴얼이 추가로 담겼다.

임 교사는 “현장에서 이뤄지는 일은 교사가 가장 전문가라고 생각한다”며 “실천적인 지식들을 더 많이 전달‧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종목과 사례를 개발해 증보판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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