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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加, 초중등 학생 재무관리 교육 화두

가정서 교육으로는 한계…공교육으로 의무화 추세
온타리오주 등 일부는 특강, 기존 교과에 껴맞추기식

캐나다는 최근 초중등 학생들의 경제?재무관리 능력 배양이 교육의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온타리오 등 일부 주는 여전히 형식적 내용으로 수박 겉핥기 교육에 그치는 실정이다.

캐나다의 1인당 평균 부채는 올해 2분기 현재, 2만1000달러로 가처분소득의 1.6배에 달하는 등 빚더미 속에 허덕이고 있다.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학 등록금이 싸고 중산층 이하 가정에는 여러 재정적 혜택이 부여되고 있지만 대졸자 1인당 학자금 부채도 2만5000달러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과거처럼 가정에서 자녀의 경제 교육을 담당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주의 교육 당국은 공교육을 통해 경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주 교육부들은 학생들이 기초적 경제, 재무관리에 대한 지식 습득과 실습 등을 통해 성인이 된 후 금융 문제를 현명하게 결정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생필품 구입부터 돈 관리, 대학학비, 주택 모기지 대출, 금리 문제, 국내외 경제 상황이 미치는 영향, 투자, 보험, 노후 대비 연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무 관리를 주제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경제 교육을 진로 수업시간과 연관시키고 있다. 자신이 꿈꾸는 미래 직업에 대해 보다 현실적으로 접근하고 적합성 여부를 검토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서양에 위치한 뉴펀들랜드 라브라도주는 진로 준비 교과를 10학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이 수업의 최소 1/4은 개인재무관리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도록 했다. 이 부분에서 대학 학자금 융자부터 은퇴 후 노후 준비까지 다양하고 광범위한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

인근의 작은 주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도 고교 3년간 경제 전반과 개인 재무관리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반대편 태평양 연안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역시 10학년을 대상으로 유사한 수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 인구의 1/3에 달하는 온타리오주 등에서는 개인 재무관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수학과 사회 등 기존 교과목에서 형식적인 수업을 하는데 그치고 있다.

온타리오주 교육부 지침을 보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교 졸업 시까지 가능한 전 과목에 걸쳐 개인 재무관리능력 함양교육을 포함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수학문제 풀이에서 유통화폐의 크기에 따른 단순 계산을 다루거나 기존 사회과목에서 다루던 초보적 경제 개념 및 재무 자산관리 기법을 배우는 게 전부다. 심지어 영어 수업시간에는 셰익스피어의 햄릿 작품을 다루면서 신용의 중요성을 말한 대사 한마디를 놓고 개인 신용교육과 연관시킬 정도다. 그러다보니 실제 교과 과목보다는 전문가들의 일회성 특강이 경제 교육을 대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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