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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선생님 이야기를 만드는가

오늘날 선생님에 대한 스토리텔링은 아프고 씁쓸하다. 당하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매일 나온다. 얻어맞는 선생님 이야기도 그치지 않는다. 학생에게 모욕을 뒤집어쓰고, 교실에 난입한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하는 이야기는 호사가 스토리텔링으로 떠돈다. 이런 이야기들이야말로 얼마나 선정적 스토리텔링으로 날개를 달고 대중들 사이를 떠돌아서, 당사자 선생님들의 그 여린 자존감을 휴지처럼 짓구겨서 속물 감정의 쓰레기통에 처박는가.

 1. 선생님과 관련된 스토리텔링으로 상당히 긴 전통을 가지며 전해져 온 것들이 있다. 그 중에 가장 전형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선생님과 관련된 스토리텔링으로서 가장 전형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간 시대의 판단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야기는 이러하다.
학교에 아이를 입학시킨 아버지가 있었다. 그 아버지는 사회적으로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었다. 아이가 선생님 말씀을 잘 받들고 따르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하게 되었다. 아버지의 지위와 위세를 익히 보아 온 아이가 혹시라도 선생님을 업신여기면 아이가 공부를 제대로 잘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혜로운 아버지이다. 선생님에 대한 존경이 교육에서 중요하다는 인식이었다. 굳이 따지자면 선생님에 대한 존경은 선생님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제대로 공부하는 데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라서는 이 아버지라는 사람의 높은 자리가 조금씩 바뀐다. 일제 식민지 시대 때부터 이런 종류의 스토리텔링이 있었던 듯한데, 그 때 등장하는 높은 자리의 아버지는 헌병 대장이나 순사 대장이 된다. 그 뒤로도 이 이야기에서 고위직 아버지는 판검사로 등장하기도 하고, 산업화 시대 이후에는 재벌의 총수로서 등장하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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