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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 ②] 미래가 선택한 생존 조건, ‘이타심’과 ‘역경지수’

시대에 따라 필요한 인재상은 달라진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어떤 인재상이 필요하게 될까? 수없이 많은 조건 중에서 ‘이타심’과 ‘역경지수’가 눈에 띈다. 어떠한 환경 변화에도 인류가 생존할 수 있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아마도 ‘남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마음’과 ‘직면한 문제를 딛고 일어서려는 실천 의지’일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인재를 조기에 관찰하고 발견하여 군왕에게 천거하는 것을 고을 수령의 주요 임무 중 하나로 여겼다. 그가 목민심서에 명시하고 있는 ‘인재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 능력’의 기준은 ‘암기력과 기억력’이었다. 아마도 그 시대에는 오늘날처럼 컴퓨터와 메모리 기술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암기력과 기억력을 인간의 가장 중요한 두뇌 활동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일단 머릿속에 많은 지식이 들어 있어야 조직이나 국가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좀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내릴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은 어떨까? 정보공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현세 인류는 ‘두뇌’ 대신 ‘메모리 반도체’를 단순 기억 소재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교육은 아직도 암기력과 기억력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세계적으로 암기식 교육이 발달한 대표적인 나라는 인도이다. 또한 토론식 수업이 발달한 나라로는 이스라엘을 떠올린다. 우리나라는 이 두 나라 중 인도의 암기식 교육에 치우쳐 있다. 따라서 점차 기억력 기반의 암기식 학습활동 비중을 낮추고, 토론식 학습활동 비중을 높여 이들의 균형과 조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는 인도의 성인 모한다스 간디(Mohandas Gandhi)의 철학 속에 담긴 인재상을 살펴보자. 간디가 암살당하기 직전, 손자인 아룬 간디에게 전해줬다는 ‘인류와 국가를 어렵게 하는 7가지 사회악(Sermons on Mahatma Gandhi's Seven Social Sins)’이라는 제목의 교훈에는 각 항목마다 공통적으로 ‘without’이 사용되고 있다. 만일 이 단어에서 ‘out’을 아웃시키면 어떻게 될까? 신기하게도 ‘인류 공영을 위한 인재상’으로 활용 가능한 덕목으로 탈바꿈된다.

인류와 국가를 어렵게 하는 7가지 사회악

인류 공영을 위한 인재상
(1) Politics without Principles(원칙 없는 정치)
(2) Commerce without Morality(도덕성 없는 비즈니스)
(1) Morality, Principles _ 도덕성을 바탕으로 규정과 원칙을 지킬 수 있는 사람
(3) Wealth without Work(노동 없는 부)
(4) Pleasure without Conscience(양심 없는 쾌락)
(2) Conscience, Work & Wealth _ 양심적으로 일하여 정당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사람
(5) Knowledge without Characters(인격 없는 지식)
(6) Science without Humanity(인간성 없는 과학)
(7) Worship without Sacrifice(헌신 없는 신앙)
(3) Humanity, Science, Sacrifice _ 헌신적인 자세로 인문과 과학이 조화로운 사람
(8) Rights without Responsibilities(책임 없는 권리)
(4) Responsibilities _ 권리보다는 책임을 더 중요하게 여길 수 있는 사람

인류가 추구해야 할 미래의 인재상
궁극적으로 인류는 환경의 재앙을 예방하고, 종족 간의 갈등을 해소함으로써 자멸을 피해 새로운 인류 문명 시대를 열어가려고 애쓴다. 따라서 ‘인류 멸망의 길’이 아닌 ‘인류 공영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인류 평화와 지구 환경 보전 교육에 초점을 둔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 그렇다면 인류가 추구해야 할 미래의 인재상은 어떤 모습일까? 미래학·철학·심리학·경영학·성공학 등에서 제시하는 미래의 인재상을 종합하여 선언적·추상적 관점과 실천적·구체적인 관점으로 구분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선언적·추상적 인재상
Peace & Ecology _ 종교·이념·국가·민족 간 갈등 해소를 통해 지구의 평화를 수호하며 환경을 보호하고 지킬 수 있는 인재
실천적·구체적 인재상
● Altruism _ 홍익인간형 인재
● Insight _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통찰력을 갖춘 인재
● Consilience _ 인문학·자연과학·신학이 조화로운 인재
● Communication _ 창의적이고 호소력있는 소통 능력을 갖춘 인재
● Self Directed Learning & Endurance _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인내심을 겸비한 인재
● Conscience & Responsibilities _ 도덕성과 책임감을 갖춘 인재
● Energizer _ 강한 성취동기를 가지고 새로운 것에 대한 실행 능력을 갖춘 ‘생각 에너지’가 넘치는 열정적인 인재
● Collective Intelligence & Just in Time Learning _ 실용적 학습시대에 요구되는 집단지성을 겸비한 인재
● Adversity _ 역경지수가 높은 인재

인류가 추구해야 할 미래 인재상
‘홍익인간’은 단군 할아버지의 특명이자, 대한민국 헌법의 최상위 개념인 동시에 교육과정 최상위 목표로 명시되어 있다. 인재상의 관점에서 ‘홍익인간’은 이타심이라 불리는 ‘Altruism’이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나쁜 사람’이란 ‘나뿐인 사람’의 줄임말이기 때문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서 동물적 생존본능에 충실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간단하게 표현하면 ‘나쁜 사람’은 ‘이기적인 사람’이다. 따라서 ‘나쁜 사람’의 대응 개념으로 ‘나눌 사람’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는 좋은 사람,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 이타적인 사람을 뜻한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생존본능이 강한 ‘나뿐인 사람’으로 태어난다. 즉, ‘홍익인간’은 부모는 가정교육을 통해서, 선생님은 학교 교육을 통해서 ‘나뿐인 사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시켜서 사회에 내보내라는 뜻인 것이다.
그렇다면 홍익인간형 인재로 키우기 위해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필자는 ‘얼싸안기’를 추천한다. 프리허그(free hug)가 신체 접촉 수준이라 한다면 ‘얼싸안기’는 상대방의 영혼과 몸을 진심으로 껴안아 주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다. 여기에서 영혼의 포옹이란 상대방의 장점은 물론 약점이나 단점, 트라우마, 아킬레스건 등을 모두 받아줄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끌어안아 준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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