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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메르스 사태 막으려면…미·중·일·영 4국 교육대책

교총, 해외 교육현장 감염병 예방사례 및 시사점 분석



2004년 중국에서 시작하여 세계를 강타한 사스, 2009년 우리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신종플루 그리고 2015년 재채기만 해도 시선을 한몸에 받아야 했던 메르스까지….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 현장은 그 어느 곳보다 전염성 질병에 취약하다. 그리고 그 어떤 장소보다 안전해야 한다.

일본 _ 人災는 막자 … 안전학교 만들기 온 힘
일본은 지나치다시피 할 정도의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진, 쓰나미 등 자연재해에 많이 노출되고 있는 일본은 학생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갖춘 학교나 도시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일본 국민은 자연재해에 대해서는 제어할 수 없는 숙명으로 받아들이지만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예방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그래서 유치원 때부터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세부적인 안전 규칙 등을 실천하며 사건·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습득한 지식과 건강생활의 행동, 실천을 분리하여 생각하지 않고 ‘납득하고 이해하는’ 학습에 입각하여 이것이 살아가는 힘으로 이어지는 활용능력을 습득하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타카오 카즈미, 2010)

사례 1 _ 초등학생 ‘집단 등교’
일본에서는 학생 안전 대책으로 초등학생 등하교 시에 상급생이 하급생을 데리고 다니도록 하고 있다. 마을의 일정한 장소에 모여 집단 등교를 하는데 상급생이 호루라기를 목에 걸고 하급생들을 보호하면서 등교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학생들이 모이는 장소에는 그 마을의 어른들이 교대로 나와 학생들을 일일이 점검한다.

사례 2 _ 일과 중에는 개방하지 않는 초등학교 정문
초등학교 일과 중에 출입하는 자는 방명록에 이름과 용무를 기록한 후, 명찰을 달고 교내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차량은 절대로 운동장에 들어올 수 없고 주차도 불가하다. 또한 차량을 가지고 학교에 출근하는 공립학교 교직원은 징계 대상이 된다.

사례 3 _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안전학교’ 인증서 취득 …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려는 학교나 도시 등장
오사카 교육대학 부속 이케다 소학교는 2001년 학교에 침입한 괴한에 의해 학생 8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자, 학생, 교직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안전학교(ISS : International Safe School)’라는 인증서 취득을 위해 노력했다. 2010년 이 학교에서 인증서를 받게 되자 다른 많은 학교가 안전 학교 만들기에 애썼고, 그 결과 현재 일본에서는 5개 학교가 인증서를 받았으며, 상당수의 학교가 인증서 취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_ 보건 서비스 개선을 위한 중국 정부의 꾸준한 노력
중국이 눈부신 경제성장을 거듭하며 G2로 급부상하는 동안 중국의 의료 서비스는 많은 문제를 발생시켰다. 특히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 발생 당시 중국은 위기의식 상실, 조기 경보 시스템의 부재, 전문기관 부족, 낙후된 법 제도, 정부 및 사회 협력 부족 등으로 초기 대응에 실패하였다. 그 결과 사스는 전 세계로 확산됐고, 중국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중국은 사스 이후 위기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헌법 개정을 통해 위기대응 법제 제정을 위한 근거를 우선적으로 마련했다. 2004년에 총 7장 70개 조항으로 이루어진 ‘돌발사건대응법(突發事件應對法)’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국가 긴급사태의 원인을 기존 규정에서 계엄이나 전쟁으로 한정하던 것을 자연재해, 인위적 사고, 공중위생 사건, 테러 등으로 확대함.
② ‘돌발사건대응법’에 따라 자연재해, 사고재해, 공중위생 관련 돌발사건 발생 시 적극적인 예방조치나 대응 방법을 취하지 않아 위험이 확대된 경우, 관련 기관 및 정부는 생산 및 영업 정지, 영업허가 보류, 허가증 취소 등의 조치가 가능함.
③ 반면 긴급 구조 활동이나 사회 질서 유지에 참여한 기업 및 일반 시민에게는 그에 따른 보조금 및 보상을 실시하도록 규정함.

미국 _ 국가 표준에 의한 보건 교육 실시
미국은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에서 보건교육 국가 표준(The National Health Education Standards, NHES)을 개발하여 유치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전 학년의 학생의 보건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다. 미국은 이러한 국가 표준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커뮤니티 및 가정에서 보건 교육에 구체적인 이해를 돕고 있으며, 교사·학교장·국회의원에게 보건교육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며 수업 커리큘럼 구성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의 보건교육 국가 표준의 목표는 초·중·고 학생들이 종합적인 학교 건강교육을 통해 의도치 않은 부상, 폭력, 자살, 흡연, 알코올 외 마약 중독, 의도치 않았던 임신, 에이즈(HIV/AIDS), 성병, 해로운 식습관, 불충분한 체력 활동과 같은 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다. 2012년도 통계 결과에 따르면 약 90.2% 주가 보건교육 국가/주에서 발행하는 보건교육 표준을 도입하였으며, 그중 74%가 보건교육 국가 표준을 기반으로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표 1> 참조). 보건교육 국가 표준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학생들은 건강증진, 질병 예방과 관련된 사항들을 숙지한다.
② 학생들은 가족력, 애완동물, 문화, 미디어, 과학기술 및 다수의 사항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한다.
③ 학생들은 건강증진을 위해 타당한 정보, 제품, 관리를 받는 방법을 이해한다.
④ 학생들은 대인 의사소통 기술을 통해 건강증진 혹은 건강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습득한다.
⑤ 학생들은 의사 판단 기술 및 목표 설정 기술을 통해 건강증진 방안을 습득한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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