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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역사] 단 한명도 포기하지 않는 학생중심 역사수업 만들어보기

역사수업, 이런 점이 어려워요
중학교 ‘국사’ 과목이 ‘역사’로 바뀌면서 그동안 ‘사회’ 교과서에 들어있던 세계사가 ‘역사’ 교과서로 들어왔다. 덕분에 교과서 분량이 엄청 늘어났다. 중학교 역사 교육과정은 정치사와 문화사 중심으로 내용이 축소되었지만,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은 달라진 것 없이 엄청난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교과 교사가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가르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을 어떻게 재구성하여 ‘축소, 확대, 버려야 하는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사를 가르치기에도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결국 세계사 수업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본교에는 동 학년 담당 교사가 한국사와 세계사를 나누어 동시에 가르치고 있어, 동시대의 우리나라 역사와 세계사를 같이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학생들의 역사에 대한 이해와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역사수업, 이렇게 생각해요
중학생은 세계사를 처음 공부하는 것이라 생소한 용어에 낯설어한다. 게다가 나라 이름인지, 사람 이름인지, 어디쯤 위치하는 나라인지 몰라 일단 ‘어렵다’는 이야기를 먼저 하곤 한다. 그래서 역사 수업을 시작하기 전 학생들에게 “21세기는 모든 사람이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 시대이며, 우리 모두는 그 주인공이다. 이런 세계화 시대에 다른 나라 친구들과 잘 지내는 방법은 다른 나라 친구들에 대해 잘 아는 것, 그 친구들의 나라에 대해 잘 아는 것 즉, 세계 역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면서 교양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세계 역사를 배우자고 설득하였다.

역사수업, 이렇게 하고 있어요
무슨 외계어 같은 역사적 사실들을 나열하는 수업은 아이들을 ‘멘붕’으로 끌어들일 것이 자명하다. 변화무쌍하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다양한 기회를 줘서 각자의 능력껏 수업에 참여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교과서 속의 어려운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각자가 읽고, 쓰고,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며, 서로 이야기하는 수업, 각자의 삶으로 연결하는 수업, 모두가 참여하는 수업을 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매시간 읽고, 쓰고, 말하고, 귀 기울여 잘 듣기의 경험이 있는 수업을 설계하여 진행하고 있다. 늘 성공하는 수업은 아니다. 성공하면서 또는 실패하면서 학생이 중심이 되는 수업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한 시간 수업 속에서 다양한 텍스트를 읽고, 읽은 내용을 서로 말하고, 자기 생각을 만들어 표현해보고 써보는 다양한 경험이 있는 수업을 지향하고 있다. 늘 학생 활동이 있는 수업을 하면서 이것이 역사 수업의 답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교사 주도의 멋진 강의식 수업도 충분히 학생들을 몰입으로 이끌 수 있지만, 본인은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수업을 지향하고 있다. 지루하고 어려운 시간이 아닌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역사 수업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다음에서 학생들과 함께 활동한 역사수업을 소개한다.

01 _ 수업진행은 이렇게
매시간 개인 활동, 모둠 활동, 전체 공유를 통한 생각 나누기 활동, 내 것으로 정리하기 활동으로 진행한다. 당연히 한 차시 수업이 아니다. 모둠은 4인 혼성 모둠으로 3월 초에 구성하면 중간고사 후에 재편성하여 깊이 있는 모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주 바꾸지 않는다.

02 _ 나만의 방법으로 사고하자! 비주얼 씽킹맵(Visual Thinking Maps)
교사의 설명으로 배우는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친구들과의 협력을 통해 스스로 배우고, 모둠 내에서 배운 내용을 질문이나 퀴즈로 전체 공유한 후, 자기만의 방법으로 사고하는 비주얼 씽킹맵을 주로 정리하기 활동을 한다.

03 _ 스토리를 만들며 상상하는 수업
주요한 역사적 사건들은 핵심 용어를 먼저 제시한 후 모둠에서 스토리를 만들어 전체 공유하면서 맥락적으로 이해하도록 하는 방법을 활용하거나, 사진이나 그림을 활용하여 스토리를 만들고 발표하는 수업으로 진행한다. 시대를 읽어내게 하는 수업, 상상을 통해 과거를 실감 나게 하는 수업! 생각하고, 상상하고,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참여하는 수업을 만들어 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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