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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도 '선취업후진학' 바람…청년 실업 탈출구 될까?

일자리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취업은 대학 졸업 후’라는 등식은 깨졌다. 고교 졸업 후 취업을 한 뒤 선취업후진학 제도로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업과 동시에 사이버대학에 입학하여 일과 학위를 동시에 겸하는 경우도 있다.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없다면 적당한 곳에서 ‘환승’을 하면 된다. 일자리도 그렇다. ‘취업’에 대한 소모적인 대립과 구태의연한 사고의 프레임을 바꿀 때가 되었다.

우리나라 청년들의 최대 고민은 ‘취업’이다. 취업을 먼저 한 후 관련 분야의 학습을 더 하기 위해 진학을 하든, 대학에서 전공과목을 학습한 후 관련 분야로 취업을 하든 결국은 ‘취업’이다. 어떤 것이 옳은지 정답은 없다. 다만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인지, 자신의 꿈을 미래지향적으로 실현할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는지 충분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의 진로상담교사, 부모님, 먼저 취업한 선배의 조언, 다양한 전문인들이 주는 정보 등을 통해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며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후진학 제도, 인문계고의 직업과정위탁생도 동일 적용
현재 특성화고등학교와 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 중 절반은 선취업(일·학습 병행제 포함) 후진학을 선택하고 있다. 이와 달리 진학중심의 고등학교인 일반고, 외국어고, 과학고 등의 학생은 대다수 대학 졸업 후 취업하는 경로를 취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졸 청년층 취업난의 여파로 인문계고 직업과정위탁생이 증가하면서 인문계고 학생의 선취업후진학 경로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후진학 제도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생은 물론 인문계고의 직업과정위탁생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배운 직업과정의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관련 분야로 선취업하게 되면, 아래의 [표-1]과 같이 후진학 제도를 통해 자신의 경력을 개발할 수 있다.

후진학의 최대 걸림돌, 시간부족
정부의 선취업후진학 지원 정책은 과도한 입시 경쟁과 경제적 이유로 대학 진학이 어려웠던 고졸 재직근로자들에게 다시금 학위 취득이 가능한 고등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직업진로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또한 국가적 차원에서는 청년층 고용률 제고와 중소기업 우수 인력 확보의 중요한 촉매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적극적인 선취업후진학 지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후진학 계속교육에 참여하는 재직근로자가 느끼는 애로 사항은 크다. 고졸 후진학자들이 직장과 대학교육을 병행하며 겪는 어려움은 [표 2]와 같다.* 절반 정도의 후진학생들이 학습시간 부족(48.4%)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교육비 부담(37.8%), 인근 지역 희망학과 부족(36.8%), 상사의 눈치(32.9%)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처럼 직장과 대학교육을 병행하고 있는 고졸 재직근로자들은 육체적 피곤은 물론 학습을 위한 물리적 시간 부족 및 재정적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졸 후진학자가 느끼는 이러한 인식의 가장 큰 원인은 대부분의 기업이 소속 재직근로자가 학위 취득을 위해 대학에 다니는 것을 사적인 영역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 이들을 배려한 업무 경감이나 근무 시간 조절, 재정적 지원 등 정서적인 지원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후진학자에게 우호적인 기업 문화 조성이 아쉬운 대목이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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