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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결과’보다 ‘따뜻한 과정’ 즐겨라

‘우리’보다는 ‘나’가 우선인 시대이다. 자신의 행복과 이익을 위해서 타인의 삶을 침해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행동과 상황에 대해서는 이해받고 싶어 하지만, 타인에게는인색하다. 학교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친구를 왕따 시키고, 학교 규칙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끝없이 친구들과 경쟁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성교육을 법으로 제정하여 의무적으로 수업하고,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더라도 배려·소통·나눔·존중은 학생들의 삶 속에 끼어들 틈이 없다.

효과적 인성교육 위해 ‘리셋’ 되어야 할 것들
‘인성교육’은 늘 중요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여전하며, 미래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성교육의 내용 역시 예나 지금이나 또 앞으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인성교육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도록 해주는 교육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법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효과적인 인성교육을 위해서 새롭게 ‘리셋’되어야 할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인성교육의 중심이 ‘지식’에서 ‘인간’으로 이동해야 한다. 인성교육이 제대로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신’에서 ‘인간’으로 중심이 옮겨왔던 르네상스처럼, 인성교육의 중심이 ‘지식’에서 ‘인간’으로 이동해야 한다. 주지하다시피 ‘지식 중심 인성교육’은 의미가 없다.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들이대고 체험학습 몇 번 한다고 ‘인성’이 달라지지 않는다. 인성은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채워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서적 안정’은 인성교육의 필수조건이 된다. 정서적 안정이 이루어질 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원만한 관계가 형성되고, 타인의 정서와 생각·의견이 나와 다르다 할지라도 상대방 입장을 수용하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 그래야 타인을 공감하며 이해하고,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 만약 내 마음이 상처투성이라면 진실을 보지 못하고 오해하거나,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학생들을 정서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을까? 교육환경과 교사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획일적이고 경직된 수업 분위기가 아닌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마음껏 표현해도 그 자체를 인정해주는 허용적인 교육환경을 만들어주고, 성적과 진학을 위해 하는 공부가 아니라 배우는 즐거움과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학습내용으로 채워져야 한다. 부모와 교사가 시켜서 어쩔 수 없이 움직이는 수동적 삶이 아니라 삶의 비전을 지니고 스스로 움직이는 능동적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하는 아이들을 ‘부적응 학생’으로 외면하기보다 어떤 어려움이 있기에 학교를 떠나려고 하는지, 어떤 상황에 놓여있기에 매사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지 ‘따뜻한 관심’으로 품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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