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문화·탐방

한국인은 왜 일본 여행을 좋아하는가

여행하기 참 좋은 계절이다. 이제는 해외여행도 국내여행처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최근 이웃나라 일본에서 각종 혐한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그곳에 근무하는 영사관 직원들도 매우 힘든 모습이다. 하지만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초밥집 고추냉이 테러, 한국인 비하 버스표 발행, 묻지마 폭행 등의 사건이 연이어 벌어졌지만 일본 여행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한 모습이다.
 
한 여행사에 의하면 10월 일본 패키지 여행상품 예약자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11월은 아직 예약이 진행 중이지만 이미 지난해 11월 전체에 해당하는 예약자를 확보했다. 연이은 혐한 사건으로 논란이 된 오사카로 가는 여행객은 이달에만 56% 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여행사 역시 10월 일본 패키지 상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5%, 11월에는 33% 증가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오사카는 11월 예약자가 25% 늘어나 도쿄(15%) 후쿠오카(10%)를 넘어섰다. 인기 지역인 오사카는 취소가 발생하더라도 항공 탑승률이 8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이드를 동반하지 않는 에어텔(항공편과 호텔만 포함) 상품의 실적도 양호하다. 에어텔 상품 판매는 10월에 전년 동기 대비 12.3%, 11월에 15.4% 늘었다. 오사카를 찾는 여행객은 10월 40%, 11월 62.7% 증가해 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항공권도 여전히 잘 팔리는 모습이다. 10월 오사카 항공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것을 비롯해 홋카이도(109.4%) 도쿄(21.6%) 후쿠오카(9.8%) 노선 모두 인기라고 밝혔다. 올해 9월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371만명이다. 지난해 전체 한국인 방문객(400만명)의 93%다. 업계는 일본여행 수요가 꾸준하게 창출되는 이유에 대해 일본을 대체할 만한 지역의 부재와 언제든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 경쟁 심화에 따른 저렴한 항공료, 그리고 쇼핑 및 음식 매력 등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과 같은 부정적인 사건이 이어진다면 일본 여행의 증가세는 단기적으로 꺾일 수 있다고 예측할 수 있지만, 여행을 통하여 느끼고 배우는 것은 참 많다. 그러나 무엇을 볼 것인가는 더 중요하다. 단순히 외부 모습만 보지 말고 그들이 살아가는 질서와 친절한 모습을 잘 보고 온다면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국내 경제가 가뜩이나 어려운 때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의 요구가 무엇인가를 국내 여행사는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외화 유출만 강조하는 정부 당국은 일본의 그 무엇이 한국의 관광객을 이끌고 있는가에 대한 면밀한 시장 분석을 통하여 해외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공부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