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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양파 한 알에서 깨닫는 효

아이들은 신기한 걸 좋아해요

 

양파 한 알에서 배우는 효

 

음식 재료로 놓아둔 양파가 잎이 돋았습니다.

이미 요리용으로 쓰기에는 부적절해 보였습니다.

문득 우리 1학년 아이들 관찰용으로 교실로 가져왔습니다.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선생님, 신기해요!"

"저 싹이 어디서 나왔어요?"

시골 아이들이지만 음식에 들어간 양파만 많이 본 모양입니다.

어른들에게는 하나도 신기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렇게 양파에서 새순이 돋고 뿌리가 나오는 모습을 처음 본다는 아이들.

날마다 들여다보던 아이들은,

"선생님, 양파가 쭈글쭈글해졌어요."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영리한 아이는 양파의 순이 어미 몸에서 나왔다는 걸 눈치챕니다.

그리고 새순을 기르기 위해 그렇게 영양분을 주고 있다는 것도 깨닫습니다.

양파의 새순이 바로 자기들이란 것도 깨닫습니다.

양파의 몸이 바로 자기의 부모님 모습이란 것도 깨닫습니다.

양파 한 알이 새순을 키우며 말라가는 모습에서

어버이의 사랑까지 찾아내곤 감동합니다.

 

교육이란 거창하지 않아도 됨을 깨닫습니다.

진리는 단순함을 깨닫습니다.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침묵으로 가르칠 수 있는 교육을 양파 한 알에서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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