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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칼럼] 글로벌교육을 위한 과제

K-POP이 좋아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Sarah는 요즘 한국사랑에 푹 빠졌다. 그토록 좋아하는 보이그룹 ‘엑소’, ‘방탄소년단’의 나라에 왔고, 또 매일 저녁 댄스학원에서 신나게 춤을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활성화하자


올해 우리학교는 미국, 스웨덴, 스페인, 벨기에 학생 8명을 교환학생으로 받고 본교 학생들을 브라질, 체코, 미국, 프랑스에 내보냈다. 작년에는 미국,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에서 온 8명의 학생들을 1년 과정으로 교육했었다.
 
학생 국제교류는 시야를 넓혀주고 취업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필리핀은 해외 취업자가 인구의 10%를 넘고 본국 송금액도 180억 달러에 육박해 GDP의 12∼13%(2009년 필리핀 중앙은행 통계)를 차지한다.
 
하지만 일선 학교가 직접 국제교류에 나서는 것은 어려운 점이 많다. 관련 정보도 부족하고 제도적 뒷받침도 부족해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시대, 우리 교실의 국제화와 인재 육성이 절실하다면 이제 교육시스템을 보완하고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우선 교육부가 국외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갈 필요가 있다. 현재 교육부는 여성가족부와 함께 국외파견 프로그램을 여름방학 전후로 진행하고 있다. 장기 교환이나 파견이 아니라 1∼2주 단기프로그램이다. 그러다보니 개별학교가 자매결연 등의 형식으로 국제교류에 나서는 형편이고 정규학교 보다는 대안학교에서 더 활발한 모양새다.
 
그래서 외국학교에 관심 있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사설 유학원과 어학원을 통해 출국과 입학 정보를 얻고 있다. 그러다보니 유학비용이 천차만별이다. 정보가 부족한 학부모들은 교환학생 비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도 유학원이 달라는 대로 줄 수밖에 없다.
 
일선 학교가 교환학생제도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매뉴얼과 관련 정보를 적극 제공해야 한다. 학기제가 다른데서 오는 학적처리 문제, 학교안전공제회 가입이 되지 않는데서 오는 재해보상 문제, 한국어교사 확보 문제, 교육비 지원 문제 등은 일선학교가 떠안기에는 큰 부담이다. 경험 많고 재능 있는 교사, 장학사 등으로 인재풀을 만들어 사설기관이나 단체가 아닌 교육부가 교류프로그램을 이끌어 갔으면 한다.

 

외국과 맞지 않는 학기제 논의도 필요
 
우리나라의 3월 학기 시스템을 세계적 추세인 9월 학기제로 바꾸는 문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일본과 호주는 아직 우리와 학기시스템이 비슷해 학생들이 1년 유급을 하지 않고도 자신의 나이와 맞는 학년에 편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 학생들이 선호하는 북미와 유럽은 거의 가을학기제다. 동남아시아 영어권 국가인 필리핀과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우리 학생들은 해외 학교 편입, 국내 복학 과정에서 학기가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
 
물론 하루아침에 학기 시스템을 바꿀 수는 없다.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유예시점을 두고 특정 학년도에 초등 1학년 신입생을 9월에 입학하게 하는 방안을 제안해 본다. 한류가 K-POP 등 문화예술 분야를 넘어 인적 교류로 이어지게 하고 청년들을 해외 일자리로 진출시키려면 제도적 보완과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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