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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우리에게 꼭 필요한 금융교육

사람은 어느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아무리 많이 배우고 지위가 높아도 완성품은 아니다. 그래서 끝없이 만들어 가는 건축중인 건물과 같다. 이같은 삶은 배움의 연속과정이다. 따지고 보면 성숙을 지향해 가는 모든 과정 속에는 배움이 존재한다. 우리는 지금 지도자란 지위에 주어진 책임과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는 사실을 사람을 통하여, 그리고 매스컴을 통하여 통째로 배우고 있다. 특별히 오늘은 대학 진학을 판가름하는 수능 날이다. 이날은 지금까지 배운 것을 심판하는 날이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오늘과 같은 수능은 그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고 있는지 국가적으로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주제이기도 하다.

 

이 시대, 그리고 미래에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글을 모르는 것은 사는 데 다소 불편하지만 금융을 모르는  것은 생존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금융맹이 문맹보다 더 무섭다" 고 했다.  이는 금융권력자인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말이다.  이 문제는 넓게는 경제학 영역이다. 그러다 보니 미리서 경제란 어려운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금융 지식 수준은 마스터카드가 최근 실시한 금융에 관한 이해도 조사에서 아시아·태평양 16개국 중 13위로 최하위권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대만, 뉴질랜드, 홍콩이 1위, 2위, 3위이고 한국은 태국, 중국, 베트남보다 뒤졌다. 또한, 금융감독원의 금융이해도 조사에서 20대는 30~60대에 비해 크게 뒤처지고 저소득층이 고소득층에 크게 못 미친다. 이는 청년들이 금융에 대한 준비 없이 사회에 나간다는 의미이고 살기 어려운 서민층일수록 금융지식마저 떨어진다는 의미이다. 지식의 부족은 결국에는 빈곤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돈의 결핍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는 모든 것을 거의 부모가 다 해결해 주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진국의 아이들은 우리와는 너무 다르다. 최근 하와이에서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는 한국계 미국인을 만났는데, 자기 자녀가 대학을 다니는데 3만달러의 학자금을 대출 받아 학비를 마련하고 사회에 나가 빚을 갚는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재력이 있는 가정이라도 결혼할 때 부모가 차를 사준다거나 집을 사 주는경우는 거의 없으며, 대학 재학중 자동차 면허증 취득에 필요한 200만원 이상이 드는 경비도 아르바이트로 충당한다. 이런 현상이 이 자녀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일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청년은 청년대로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 때문에 절망하고 있다. 힘들게 입학한 대학을 졸업해도 갈 곳이 없다. 현 상황을 보면 크게 일자리가 증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그런데도 이 과정에서 학부모는 부모 역할을 충실하게 잘 하느라 교육비를 무리하게 지출하는 경향이 있다. 이제는 대학을 졸업해도 갈 곳이 없다는 사실을 아직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투자만 했지 결과가 없다. 이렇게 생활을 하니 자신의 노후는 아무런 대비 없이 늙어간다. 그러다 보니 노인은 노인대로 준비가 안 된 노후를 걱정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전 국민이 금융교육으로 무장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국민 역량을 강화하는 길이다. 이것이 고령화, 저성장, 저고용이 예상되는 미래사회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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