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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반복학습이 효과적이다

오늘은 흰 눈을 볼 수 있는 小雪이다. 살얼음을 볼 수 있고 땅이 얼기 시작하는 小雪이다. 하늘을 보니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것만 같은 날씨다. 이런 날일수록 우리 선생님들은 건강에 유의해야 할 것 같다. 건강을 잃으면 만사가 귀찮아진다. 건강해야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고 따뜻함을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자주 만나 뵙는 분 중 한 분께서는 언제나 자기의 학생시절 공부한 것을 말한다. 어머니께서 교사 출신인데 중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 못하니 "애야, 왜 그렇게 공부를 못하니? 책을 읽고 또 읽고 반복해서 읽어라. 그래도 모르겠으면 선생님께 물으라"고 하셨다고 한다. 그렇게 하니 성적이 오르더라는 것이다.


교육은 반복학습이다. 반복학습의 효과는 해본 사람은 다 안다.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책을 백 번 읽으면 뜻이 저절로 이해된다는 말이다. 예부터 반복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 아닌가 싶다.


몇 번 공부하다가 안 되면 포기하는 경우가 참 많다. 이해가 안 되니 그만 둔다. 반복해서 읽는 습관을 길러보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해가 될 수가 있다. 그래도 안 되면 먼저 선생님에게 묻는 것은 부담스러우니 가까운 친구에게 묻는 것이 좋다. 친구에게는 아무런 부담없이 질문할 수도 있고 들을 수도 있다. 몇 번이고 알 때까지 반복해서 질문할 수도 있다. 그래도 안 되면 선생님에게 질문하는 것도 좋다.


옛날 교감시절 학생들이 야자시간에 복도에서 선생님에게 질문하는 학생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학생들은 자기의 알고자 하는 바를 깨우쳤을 것이다.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다. 모른다고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선생님도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다.


선생님도 모르면 반복해서 읽고 또 읽는다. 그러면서 관련되는 책을 보기도 한다. 그래도 안 풀리면 동료선생님에게 묻기도 한다. 이런 선생님은 훌륭한 선생님이다. 자기가 모든 것을 알아야만 된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런 선생님 아무도 없다.


수업의 질은 선생님의 질과 비례한다. 선생님의 질이 높으면 수업의 질도 높아지고 학생들의 질도 높아진다. 학생들은 기본도 잘 모를 수가 있다. 그러기에 이것은 알겠지, 하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가르치는 것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도 늦가을이다. 독서가 바로 공부다. 시간만 나면 책을 읽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책은 평생 떠날 수가 없다. 책을 떠나면 그때부터 실력은 추락한다. 향상은 기대할 수가 없다. 평생학습이란 말을 생각하면서 평생 학습하는 습관을 기르면 자신을 살찌우게 된다.


언젠가 토요일 동네 작은 도서관에 갔는데 중년의 여인이 도서관에서 열심히 책을 읽고 메모하는 것을 보았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들이 곳곳에서, 모든 이들에게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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