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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꿈꾸라 모든 것이 가능하다

초겨울로 접어든 느낌이다. 이럴 때 감기가 들기 쉽다. 옷을 따뜻하게 입고 무리하게 행동하지 말며 마음에 평안을 얻어 지속적인 건강상태를 잘 유지해야 학교생활을 즐겁게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꿈꾸라 모든 것은 가능하다.”라는 글을 읽었다. ‘그레이스 하퍼’라는 인물이 나왔다. 이분에게서 배울 점이 많았다.


우선 호기심이 많았다. 일곱 살 때 호기심으로 집에 있는 모든 시계를 다 분해할 정도였다고 한다. 학생들 중에는 호기심이 많은 애들이 많다. 이런 애들은 질문을 많이 한다. 선생님이 생각할 때는 엉뚱한 질문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애에게는 호기심이 발동해서 질문한 것이 질문에 대해 성의껏 대답해줘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선생님에 대한 실망감이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을지도 모른다.


그레이스 하퍼는 공부도 열심히 하는 학구파였다. 머리가 좋다고 다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다. 얼마나 열심히 자기의 분야에 대해 공부하느냐에 따라 장래가 달라진다. 그녀는 예일대학에서 수리물리학 박사 학위를 마쳤다. 많은 피와 땀을 흘렸을 것이다. 많은 고난이 있고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을 잘 이겨내었다. 낙심하지 않았다.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어도 참았다. 견뎌내었다. 마침내 희망하는 대학을 가게 됐다.


그녀에게서 또 배울 점은 어릴 때의 호기심이 어릴 때 그치지 않았고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다. 사물을 보는 눈이 달랐다. 모든 기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2차 세계대전 중, 해군에 합류해 하버드대학교의 수치계산 프로젝트에 배정되었는데 그녀는 그곳에서 ‘하버드 마크 아이’라는 이름을 가진, 최초의 디지털 컴퓨터를 보게 됐다. 보통 사람들은 이 컴퓨터는 아무나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나 만질 수도 없는 것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달랐다.


그 컴퓨터를 분해하기 시작했다. 그 안에는 75만 개의 부품과 500마일에 이르는 전선이 들어 있었다는 알게 되었다. 그 용기는 아무도 따라갈 수가 없었다. 생각도 보통 사람들과는 달랐다. 남다른 용기와 남다른 생각으로 연구를 거듭한 결과 마침낸 프로그래맹 언어인 코볼(cobol)을 탄생시켰다.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 남다른 용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남다른 호기심이 없어도 불가능하다. 보통 사람들과 같은 생각을 가졌다면 코볼이란 언어를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여자이면서도 해군 소장으로 79세의 나이에 은퇴했다. 우리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육군도 아니고 해군 장교였다. 나이도 79세까지 근무를 했으니 요즘 100세 시대라는 말도 실감이 난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라를 위한 애국심이 대단했다. 나라의 발전을 위해 평생 여자로서의 아름다운 삶을 산 것을 보면 밤하늘의 별과 같이 빛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녀는 커다란 컴퓨터를 보고 책상에 앉아 사무실에서, 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작은 컴퓨터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도 가졌다. 꿈과 비전이 남달랐다. 꿈대로 책상에 앉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를 생전에 보게 됐다.


꿈과 비전이 있으면 그 꿈을 향해, 비전을 향해 매일 달리고 달리게 되는 것이다. 이런 분을 본받아야 할 것 같다. 각 사람은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 그 잠재력인 잠자는 거인을 깨워야 하는 것이다. 그걸 깨우게 하는 이가 바로 우리 선생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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