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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좌충우돌 나의 생활체육 도전기

그동안 여러 가지 운동에 도전을 해봤다. 요가의 명상과 복식호흡 법은 덜렁대고 성격이 급한 나에게 차분하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게 해주는데 도움이 됐다.잔잔하고 고요한 명상 음악(인디언 모드)은 듣고 있노라면 심산유곡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동작이 부드럽고 주로 누워서 하기 때문에 운동량이 적을 것 같지만 한 시간 반 동안 열심히 운동을 하고 나면 숙면을 취할 수 있어 좋다.

배드민턴은 체력 소모가 많고, 기초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배워야할 것들이 많았다.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시작한 아내는 나보다는 훨씬 적극적이었다. 배드민턴을 배우는 데도 많은 인내와 비용이 필요했다. 라켓, 신발, 운동복, 입회비에 레슨비까지 상당한 비용과 노력이 들기에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온갖 핑계를 대면서 가끔씩 쉬려는 나에게 “당신, 요즈음 말 안 듣는 학생 때문에 힘들다고 했지? 학생의 마음을 사 봐"라며 코치님의 입장도 이해해 볼 것을 강권했다.   

‘학생의 마음을 사보라고?’

배드민턴장을 향해 가는 동안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마음이 복잡했다.   

‘교수법이 문제가 있나? 아니면 학생의 마음을 진정으로 사지 못했나?’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이에게 진정성 있는 마음을 주지 않아서 '변화’가 일어나지 않음을 알게 됐다.
배드민턴 레슨이 교직생활에 큰 교훈을 준 셈이다.
 
지난해부터는 활쏘기를 시작했다. 여름방학 연수 중 어느 교수님께서 활쏘기를 배울 것을 권유했다. 그동안 허리가 아파서 고생을 많이 한 터라 교수님 말씀에 귀가 솔깃해서 레슨 일정을 잡았다. 3개월 동안은 자세 연습만 했는데 한 동작 한 동작이 경이로웠다. 조상들의 슬기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으며 예를 중시하는 품격 있는 스포츠 같아서 더욱 매력 있었다. 앞으로 열심히 활쏘기를 연마해 조상들의 지혜도 배우고 각종 대회에도 출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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