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야새야 훨훨 날아라.’라는 주제로 서천 철새 탐조 여행을 다녀왔다. 조류 생태관에서 다양한 새들을 보았다. 입구에서 서천의 특산품인 김, 한산 소곡주, 한산 섞박지 등을 팔고 있었다. 각 층마다 온갖 종류의 새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철새 탐조를 했다. 서천은 갯벌이 발달되어 있고 넓은 농경지가 있어 철새가 살기에 참 좋은 지역이라고 한다. 특히 유부도 갯벌은 2009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고 하니 우리나라에 이러한 생태 습지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서천은 경치가 아름답고 해마다 이렇게 철새를 볼 수 있으니 축복받은 지역임에 분명했다. 망원경으로 철새들을 관측을 했는데 새들이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한 눈에 들어왔다. 안내하는 분께서 새들은 시끄러운 것을 싫어한다고 우리 일행에게 정숙해줄 것을 부탁했다.
금강 철새 도래지는 서천 8경의 하나로서 해마다 겨울이 되면 고니, 청둥오리, 검은머리 물떼새 등의 겨울 철새가 날아오는데 이 중에서 검은머리 물떼새는 서천군의 군조(群鳥)란다. 철새 탐조를 마치고 신성리 갈대밭으로 이동을 했다.
신성리 같대 밭도 서천 8경 중 4경으로서 공동경비구역(JSA), 자이언트, 추노 등의 영화 촬영지도 유명한 곳이다. 신성리 갈대밭으로 이동 중 폐교를 고쳐서 만든‘갈 숲 마을’이 있었는데 이곳은 40명 정도의 인원이 두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란다. 도로 아래에는 볏 집단을 묶어놓은 것을 보았는데 볏 집단을 그대로 놓으면 새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좋으련만 농민들이 판매를 하여 새들의 휴식처가 없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신성리 갈대밭은 너무 아름다웠다.‘갈대’와 ‘억새’의 차이도 알 수 있었다. ‘갈대’는 습지나 물가에서 자라고 갈색으로 2m 이상 자라고 ‘억새’는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은빛 또는 흰색으로 1m20cm 정도 자란다고 한다. 갈대밭이 아름답다보니 예전에는 데이트 코스로 유명했다고 한다. 조류생태 전시관으로 이동 중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둥그런 달을 맑은 하늘 속에서 볼 수 있었다. 정말 신기하고 신비롭기까지 했다. 일행 중 대부분이 여기저기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서천 철새 탐조 여행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또한 아름다운 자연을 더욱 잘 가꾸고 보존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많이 방문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