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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기술 코치 고용해 디지털 수업 도와

교사 60% “첨단 기기 활용 수업 자신 없다”
교육구별 정규직 채용…교원 연수 등 확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한 고교의 저스틴 심슨 교사는 수질 관리 프로젝트를 주제로 한 수업을 앞두고 기술 코치인 타미 랭커를 찾았다. 그는 심슨이 알지 못했던 다양한 앱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수업 방법에 대해 제안했다. 그리고 직접 수업시간에 들어와 심슨의 수업 진행을 도왔다.

#.텍사스주 알링턴시의 한 초교에서 기술 코치로 일하고 있는 미셸 제클은 매일 이 교실, 저 교실을 찾아다니기에 바쁘다. 하루는 유치원 읽기 수업, 초등 1학년 수학 수업, 국어 수업, 2학년 사회 수업에 이어 방과 후 교사 연수까지 참여해야 했다. 종이 매체에서 아이패드나 컴퓨터 등을 활용하는 수업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교육전문지 에듀케이션 위크는 최근 미국에서 교사들의 첨단 기술 활용 수업을 돕기 위해 교육공학 전문가나 기술 코치(Tech Coach)를 고용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소프트웨어정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미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교육용 소프트웨어, 디지털 장비에 투자한 예산은 83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기술의 발전으로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앱과 첨단 기기를 활용한 수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교사들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을 익히고 이를 수업에 완벽히 적용시키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에듀케이션 위크가 지난 4월 700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기술 활용 교육에 대한 자신감 정도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 3%가 ‘매우 높다’, 36%가 ‘높다’고 답하는 데 그쳤다. 반면 응답자의 6%는 ‘매우 낮다’, 54%는 ‘낮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교육자치구나 학교 차원에서 기술의 교육적 활용을 도울 전문가를 고용하고 있는 추세다. 과거 학교 밖에서 정기적인 교원 연수 등을 통해 디지털 기술 활용을 도왔던 전문가들을 학교 안으로 적극 끌어들이는 것이다. 이들은 디지털 도구 이용에 대한 안내부터 수업 계획 단계, 실제 수업 관찰, 협력 수업 등에도 투입돼 교사들의 수업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기술 코치의 역할은 교육자치구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국제교육기술협회(International Society for Technology in Education, ISTE)가 제시한 미래지향적 리더십 발휘, 교수 학습 및 평가 영역, 디지털 시대의 학습 환경 조성, 연수 및 프로그램 평가, 디지털 시민의식 고양, 전문성 신장 등 여섯 가지 영역에 대해 지원을 한다.

2만7000명의 학생을 관리하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리치랜드 교육구는 36명의 정규직 기술 코치를 고용하고 있다. 이 지역의 교사들은 기술 코치의 도움으로 자기 개발은 물론 새로운 기술을 수업에 적용하면서 학생과 협동 수업을 원활히 진행하고 있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아리조나 주의 플래그스태프 교육구는 교사와 기술 코치 간의 파트너십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기술 코치들은 교사들과 협동 수업을 하거나 개별화된 교육, 수업 지원 등을 맡고 있다는 평가다. 9850여 명의 학생을 수용하고 있는 이 교육구는 아이패드가 출시된 2013년에 기술코치를 33명, 2015년에는 11명 고용했다.

교직 경력 25년의 마리아 데오라조 에빙던 초교 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새로운 기기에 적응하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 이같은 도구를 잘 활용하면 긍정적인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사들도 새로운 기술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연수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기술 코치를 체계적으로 확대 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리터러시 전문가 헤더 제글러 박사는 “교사들은 수업 때 기술적인 어려움을 돕고 수업의 효과를 높여주는 테크 코치의 역할에 만족한다”며 “코치의 도움 없이 새로운 기술을 수업에 적용했다가 실패할 경우 교사들은 다시 시도하는 것을 꺼려하는 만큼 초기에 코치가 투입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