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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당당하게 나이 먹기

인생의 가을에 오고가는 이야기

 

바쁘게 살아 온 세월이었다. 세어보니 어느덧 60의 중반길에 접어들었다. 가끔 친구들과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나 이때 가끔 들을 수 있는 이야기는 친구 가운데 누군가가 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가슴을 때린다.


어쩔 수 없는 인생의 가을이 아닌가!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겨울을 앞에 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당당하게 늙어가는 길만이 있다. 이 방법이 바로 세 가지이다. 첫째, 스스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둘째, 스스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네트워를 만들어 더불어 사는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제 친구가 나를 찾아주기 않는다는 원망하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 내가 스스로 손을 내미는 길만이 답이 아닌가 생각한다.

 

변하는 시대에서 살 길은 은퇴 후 길어진 세월, 능동적으로 사는 것이다. 건강한 사회, 건강한 국가를 위하여 전국민을 대상으로 2차 의무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제언도 귀담아 둘만하다. 소중한 친구라면서 나에게 보낸 지인의 메시지가 나에게 힘을 더해준다. 감사할 뿐이다. 나도 친구들과, 지인들과 나눠 갖기 위하여 이 글을 올린다.

 

친구여

우리 아프지 마세.
틈틈히 운동하고
틈틈히 만나서
이얘기 저얘기 실컷하고
별거 없고 재미 없어도
같이 부지런히 만나세.

좀 모자라면 받쳐주고
좀 넘치면 나눠주고
힘들다 하면
서로 어깨 기대게 해주세.

이산 저산 유람하듯
오르고 내리세.

얘기 끝엔 좀 서운해도
돌아서거나 외면치 마세나
내가 부린것도 아집이요,
네가 부린것도 아집이니
우리 서로 맞다해도 틀린것에
너무 노하지 마세.

어느날 보니
가는놈도 있데 그려.
우리 기약없는 인생줄에
엮어놓은 인연
소중히 여기며
더 다독이며 사세나, 친구여!

너와 나 사이에
끝낼 일이 무엇이며
안볼 일이 무엇인가.
그런말 습관처럼 달고 사는 놈만 아니라면
우리 인연
우정으로 돌돌말아
같이 천천히 천천히 늙어가세.

투박해도 좋고
소박해도 좋고
맨질해도 좋고
뽀예도 좋을소니
이리 맞잡은 손 꼬옥 잡고
사세 그려.

이래봐도 한 세상에
저래봐도 한 세상에
이름 한줄 남길량으로
그리 부산 떨어대도
네가 내 친구요,
내가 네 친구이니.

좋은 인연, 좋은 사람
멀리서 찾지 마세.
한결같은 마음
늘 예 있으리니
친구여! 내 친구여!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착한 일도 많이 하세.
남 부럽지 않게 못살아도 후회없게
남의 것 탐하지 말고 사세.

목소리만 들어도 좋고
술잔 한 번 부딪쳐도 좋고
우리라서 좋을씨고!

우리 천천히
천천히 늙어가세.
이 세상 오래 오래 친구로
그렇게 아껴가며
사세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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