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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우수(雨水)와 같은 선생님

내일이면 우수(雨水)다. 글자 그대로 비와 물을 만나게 된다. 24절기를 볼 때마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인다. 너무나 잘 맞아떨어진다.


우수 같은 선생님이 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수가 지나면 얼음이 슬슬 녹아 없어진다. 여기에서 한 가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다. 우리 선생님들의 마음이 부드러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젖는다. ‘우수 뒤에 얼음같이’라는 속담처럼 얼음이 녹아 없어지듯 굳은 마음, 고집스런 마음, 돌덩이 같은 마음이 녹아내려져 부드러운 마음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학생들 시도때도 없이 혼내주는 선생님의 마음이 녹아내리면 좋겠다. 이유도 없이 교장, 교감선생님을 미워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도 녹아내려졌으면 좋겠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의 영화 제목처럼 미운 교장, 교감선생님이라도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면 예전에 보지 못한 놀랄 정도의 새로운 학교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무렵에 꽃샘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는 속담처럼 우수와 경칩을 지나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져 봄기운이 돌고 초목이 싹든다고 하니 우리 선생님들도 꽃샘추위와 같은 장애물이 나타나도 희망의 봄을 기대하면서 봄기운을 온 학교에, 학생들에게 전파하는 선생님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초목이 싹트는 시기가 오니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도 함께 심어주는 선생님이 되면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에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우수하면 비다. 물이다. 비 곧 물은 생명이다. 물이 없으면 아무리 푸른 산, 푸른 들이 다 말라 버리게 되고 사막이 되고 광야가 된다. 사막도 광야도 길을 내고 강을 내는 것은 물이 하는 것이다. 그래서 물을 볼 때마다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고 물처럼 살면 학생들에게 유익을 주고 바른 길로 인도하게 된다. 물과 같은 선생님은 존경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 가장 좋은 것이 물이다. 가장 좋은 삶은 물과 같은 삶이다. 가장 좋은 선생님의 자세가 물과 같은 자세다. 물이 나올 때마다 이 말이 떠나지 않는다. 물처럼 부드러운 선생님, 물처럼 유익을 주는 선생님, 물처럼 겸손한 선생님, 물처럼 깨끗하게 하는 선생님이 되면 최고의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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