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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선택과목 때문에 국제 순위 낮아져?

PISA‧TIMSS 성취특성 토론회
‘성적중심 경쟁지향’ 교육풍토
교과관심‧학습흥미 떨어뜨려
하위수준 학생 증가 대책필요

최근 6번의 평가 중 가장 낮은 순위를 보인 PISA 2015와 지난 평가에 비해 다소 순위가 하락한 TIMSS 2015 결과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23일 국회에서 개최됐다.


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로 3년마다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과학과 수학, 읽기의 역량을 평가하는 조사다. 또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가 주관하는 TIMSS(Trends in Internationl Mathematics and Science Study)는 수학과 과학영역의 국가별 성취도 추이를 4년마다 비교 연구하는 조사로 1995년 1주기를 시작으로 2015년 6주기까지 수행됐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시행된 PISA와 TIMSS에서 꾸준히 높은 성취수준을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말 발표된 2015 평가에서 PISA는 2000년 이래로 읽기와 수학, 과학 등 전영역에서 가장 낮은 평균점수를 기록했고 하위수준 학생들의 비중도 늘었다. 또 TIMSS에서도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하락해 교육계에 과제를 안긴바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에 대한 낮은 자신감과 교과 흥미도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또한 지나치게 경쟁지향적인 교육풍토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명경 경인교대 교수는 “경쟁과 성적 지향의 능력중심의 교육풍토가 이번 결과에 반영된 것”이라며 “정서적인 안정감과 사회적인 상호작용이 원활한 환경을 조성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신 교수는 남학생의 인지적 성취 의욕 감소가 여학생에 비해 큰 점을 주목하며 “PISA 평가가 성적표와 생활기록부에 남지 않는 시험이고 수능에서 선택하지 않을 교과라는 점에서 진지하게 시험에 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다소 색다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유성상 서울대 교수는 “최상위 수준 학생의 감소와 하위수준의 학생 수가 증가한 것은 교육복지 안전망에 대한 관심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학교 교실 수업에서 기초학력 부진학생에 대한 관리 및 지도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법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개진됐다. 이동환 부산교대 교수는 “성취와 경쟁을 중시하는 성취 지향의 교실문화보다는 학습 자체과정을 중시하고 실패를 허용하는 숙달지향적인 교실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학생들이 학습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서열화나 성취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다양한 학생에 맞게 피드백을 제공하는 평가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PISA 수학전문위원 출신인 박경미 의원은 “과학뿐만 아니라 수학에서도 체험형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교육과정과 교수학습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하위수준 학생이 증가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기초학력보장과 교육평등에 대한 교육계의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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