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시론] 영양교사 배치 10주년을 맞으며

영양교사가 학교현장에 교육자로서 첫발을 내딛은 지 올해로 10년이 됐다. 
 
영양교사제도는 아침 결식, 편식 및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영양 불균형 문제에 직면한 학생들에게 바른 식습관 형성과 건강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영양·식생활교육을 하기 위해 도입됐다. 2003년 초·중등교육법과 학교급식법 개정을 통해 법적 근거가 마련됐고, 실제 학교 현장에 영양교사가 배치된 것은 2007년부터다. 
 
지난 10년 간 영양교사제도는 학교급식과 연계한 교육을 통해 실천교육의 새로운 장을 여는 등 학교현장에 많은 변화와 인식 전환에 기여했다. 그러나 지난 역사를 교훈 삼아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과제다. 영양교사들은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가 자신들에게 달려있다는 사회적 소임과 사명을 다시 한 번 명심하고, 변화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영양·식생활 교육전문가이자 급식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효과적인 실천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영양교사는 급식관리 전문가로서 우수하고 안전한 급식을 학생과 학교 구성원들에게 제공하고, 또한 영양·식생활교육 전문가로서 학교급식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을 통해 실천교육으로서의 이론과 행동이 병행된 급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무엇보다 성장기인 초·중·고 12년 동안 형성된 식습관이 평생 건강의 기틀이 된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말고 교육자로서 연구와 자기 계발에 매진해야 한다. 더불어 소외·취약계층에 대한 배려와 사회공헌활동에도 힘써야 한다. 이런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야만 학교급식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계속해서 지켜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영양교사가 배치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절반 이상의 학교에 영양교사 정원 확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급한 사안이다.
 
학교급식은 단순한 식사 제공과는 차별되는 공공적인 가치가 있다. 교육과 병행된 급식이 이뤄져야만 식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어린이·청소년 비만율 증가나 건강행태 불량 등 부정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학생의 건강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법정 정원과 예산확보를 통한 영양교사의 전면배치가 조속히 실현돼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이 진정한 교육급식의 혜택을 받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희망한다.
 
영양교사들은 ‘학교급식은 매일매일 스스로 체험하고 실천하는 교육’이라는 신념 아래 미래사회의 건강한 인재를 육성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학교급식이 교육급식으로 그 뿌리를 공고히 내릴 때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가 보장될 수 있음을 알고 있어서다. 
 
앞으로의 10년은 국민에게 더욱더 신뢰받는 영양교사상을 구축하고, 영양교사직의 인식 제고를 위한 노력의 시간으로 채워나가야 할 것이다. 모든 영양교사가 학교현장에 첫 발을 내딛었던 그날의 초심을 되새겨 학교급식 발전과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함으로써 체계적·실천적 영양·식생활교육이 자리 잡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하길 기대해본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