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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이제는 스스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3월 학교의 시작은 바쁘다. 더욱 신입생에게는 정신없이 바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지나는 학생도 있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처음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학교에 적응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업 전선으로 나가고자 하는 학생들의 마음은 달라져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나가 살 세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세상은 아무나 받아주는 물렁한 세상이 결코 아니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나는 무엇을 준비하여야 하는가? 공짜로 월급을 주는 세상은 아님을 분명히 알고 오늘 하루도 학교에 오면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수업은 선생님과의 소통이다. 이 소통이 안되면 수업은 어렵다. 어려운 것이 있으면 용감하게 질문을 할 수 있는 학생이 되어야 한다.


7~8일 전남 순천 청암고 학생들에게 '성공적인 학창생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7일에는 그래픽디자인과 50명(오전), 보건경영과 50명(오후), 8일 오전에는 간호과 75명이 참석했다. 

일부 학생은 수업 기본 훈련이 안돼서인지 제맘대로인 경우도 보인다. 그러나, 더 진지하게 수업을 듣는 학생이 많은 것에서 안도감을 얻었다. 특히 보건과 학생들의 수업태도는 정말 좋았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역시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좋은 학습태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수업을 마치고 이현의(보건경영과 1학년)학생은 "오늘 수업이 너무 좋았습니다. 3년간 학교생활 열심히 하고오늘 수업 받은대로 공부해 꼭 취업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다짐을 보내왔다. 


이같은 다짐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자신의 다짐이 있어야 방향이 잡힌다. 보통 사람들이 변화되지 못한 이유를 많이 듣고 배우기는 하지만 다짐이 없었기에 이에 따른 실천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 취미로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 때 발생되는 에너지는 몸 속에 있어 지치지 않는다. 그러나 공부는 없는 에너지를 방출해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공부 자극이 필요한 것이다. 이 공부자극은 다양한 느낌과 생각의 변화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말로 가르치기보다는 스스로 느낄 때만이 찾아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곧, 각성의 단계이다.


청년들이 아픈 세상, 청년 실업자가 갈수록 늘어가는 현실에서 이 학생들이 졸업할 무렵에는 경제 상황이 더 좋아져야 할 것인데 그런 전망을 내놓은 사람이나 신문 기사는 잘 보이지 않는다. 단지 앞으로 5년 후에는 중국시장보다 인도시장이 더 클 것이라는 일부 신문 기사를 최근에 읽었다. 갈수록 우리 사회는 노령화되고 새로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 개개인이 조각가가 되어 자기 자신을 잘 조각해야 한다. 정과 망치로 잘못된 습관을 쪼아내고 항상 성찰하면서 밀려오는 쓰나미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급속하게 변하는 시대상을 제대로 읽어내고 공부하는 길만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변함이 없다.


청암고(교장 이한근)는 ‘애국·효도·자립으로 선진 조국 건설에 이바지할 인적자원 개발’을 건학이념으로 재일동포 독지가에 의해 1977년 3월 9일에 개교했다. 이를 위해 ‘기본에 충실하는 자랑스러운 청암인 육성’을 경영 목표로 인성교육과 학생 개개인의 특기 신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진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외부 사업 운영과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전국적인 명문 특성화고로 자리 매김하기 위해 학교 구성원 모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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