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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아이들의 건강, 실천이 문제다

봄볕이 따사롭다. 거리에는 야채를 파는 할머니들의 숫자가 늘어가고 있다. 차가운 겨울을 이겨낸 봄동이 싱싱하게 보인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의 활동하는 모습에서 예전 아이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활달함은 보기 어렵다. 우리 아이들은 두터운 털옷을 입고 추위를 방어하면서 최고의 문명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자연속에서 노는 모습은 찾기 어려우며 휴대폰을 비롯한 게임 기기 등 문명의 기기들이 넘쳐난다.


여러 가지 물건들이 많아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피해를 준 것들도 보인다. 대표적 물건이 가습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입은 아이들의 아픈 상처의 기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이처럼 우리는 검증되지 않은 다양한 유해물질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곤 한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유해물질의 노출은 많은 데 배출은 적은 것이 현대인의 식생활이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스턴트 식품,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등에 들어있는 합성첨가물의 섭취는 늘어가고 있다.


결국 이러한 유해물질이 몸 속에 쌓이면 각종 질병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특히 어린이, 임산부, 여성은 유해물질에 더 취약하다는 것이다. 어린이들에게는 학습장애를 일으키기 쉽고 엄마의 유해물질은 아기에게 대물림 될 것이다. 한편, 최근 원인 모를 불임, 난임, 극심한 생리통, 뇌하수체 종양 등이 급증하고 있는데, 그 원인이 태아시기의 내부비교란 물질이나 오랫동안 축적된 유해 물질 때문이라고 예방의학자, 환경보건학자들은 밝히고 있다.


이를 해결할 좋은 방법을 대부분의 국민들은 알고 있다. 그러나 실천이 문제다. 건강식품은 이미 나와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기업들은 생존을 위하여 새로운 건강식품이라는 것을 만들어 유혹하고 있기에 손쉽고 편한 쪽을 택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머리는 무엇을 보고 느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면 몸은 무엇을 먹었는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얼마 전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하면서 아침밥을 먹고 온 학생을 알아봤는데 상당수의 학생들이 밥을 굶고 있었다. 우선 안 먹고 오는 것이 바쁜 아침 시간에 가장 쉬운 방법이다. 그러다 보니 공부를 할 수 있는 에너지가 부족하게 된다. 요즘 외국에서는 식사를 올바르게 하면 학생들의 등교거부라든가 가정 내에서의 폭력행위를 방지할 수도 있고 공부도 잘 할 수 있다는 사례가 발표된 바 있다. 내 아이의 장래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는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모의 중요한 임무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일본은 학생들에게 아침 밥 먹기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자라나는 청소년기에는 음식이 몸과 마음의 발육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우선 먹기 좋아한다고 가공식품이나 당분을 많이 먹고 야채나 칼슘의 섭취를 소홀히 하면 결국 아이들의 성격마저도 비정상으로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기억해 둘 만하다. 뇌 신경의 원할한 활동을 위해서는 비타민 C와 칼슘이 절대로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금치, 쑥갓, 양배추, 토마토, 미역 등을 많이 먹는 요리를 할 필요가 있다. 장수촌 사람들의 음식을 조사한 결과 미역, 김 등해조류를 많이 먹고, 뼈채 먹을 수 있는 잔 생선을 많이 먹으며, 잡곡과 채소를 많이 먹는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의 기호를 맞추다 보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급식에는 굽고 튀기는 조리가 늘어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특별히 화학용매가 없는 압착유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리고 유기농 채소와 과일, 친환경 신선식품 등은 우리 아이들이 금보다 더 중요시 해야 할 재료들이다. 이 좋은 계절을 맞이해 자연에서 나온 식품들을 많이 섭취하는 음식을 먹고 건강한 봄을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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