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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춘분의 선생님

봄이 가까이 왔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하늘은 맑고 곱다. 새소리를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다. 차운 공기를 사라졌다. 그 동안 밤이 길어 힘들었지만 이제 낮과 밤이 같은 날을 맞고 낮이 길어지니 출퇴근하는 데도 큰 부담이 없을 것 같아 다행이다.


오늘은 춘분이다. 춘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다.


춘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 춥지도 덥지도 않다. 모든 선생님이나 학생들은 똑같다. 모두가 존경을 받을 만큼 귀중한 인격을 가진 면에서 같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언제나 사람답게 대우하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


춘분은 농사를 시작하는 날이다. 빛의 양이 많아져 싹이 트기 좋기 때문에 예부터 농부들을 이날을 ‘농경일’로 삼았고 씨앗을 바꿔가며 뿌리기고 했고 봄보리를 갈고 담은 고치는 등 본격적인 농사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 선생님들은 교육 농사를 시작했다. 겨울방학의 준비가 끝나고 열심히 교육 농사에 전념하고 있다. 농부들은 참 성실하다. 농부들은 참 정직하다. 농부들은 잡념이 없다. 농부들은 항상 부지런하다. 이들의 모습이 바로 우리 선생님들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농부가 농사에 전념하는 것은 오직 풍성한 수확을 얻기 위해서다. 우리 선생님들도 교육 농사를 잘 지어 연말이 되면 풍성한 열매를 보면서 기뻐하며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춘분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날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그 노력이 엄청나다. 대가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조금도 불평 없이 학생들의 장래를 위해 노력하고 미래를 위해 노력한다. 선생님의 노력은 결코 도로(徒勞·헛되이 수고함)가 되지 않는다. 선생님의 노력은 밤하늘의 별과 같이 빛날 수밖에 없다. 자신을 위한 노력이 아니라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노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생님들을 이기적이다, 자기밖에 모른다, 배려할 줄 모른다는 식으로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이는 정말 선생님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춘분이 되면 화초를 위한 씨앗을 뿌린다. 봄꽃을 심으면 싹이 나고 알록달록 아름다운 꽃들이 우리들의 마음밭에 수놓는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마음에 아름다운 꽃들이 많이 피게 하여 항상 밝고 웃음이 넘치도록 하면 어떨까 싶다.


춘분 같은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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