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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오늘은 날씨가 더 좋다. 하늘은 맑고 깨끗하다. 새들은 사람들 깊숙한 곳에까지 와서 함께 행복하게 지낸다. 겨울을 이겨낸 온갖 생물들이 봄과 함께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날 아침에는 우리 선생님들은 모두가 시인이 돼 시를 읊으며 출근할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행복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행복한 선생님이 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은 자기가 만든다. 남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어떤 선생님이 행복한 선생님일까?


욕심을 부리지 않는 선생님이다.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실망할 것도 없다. 욕심이 자라서 탐심이 되고 탐심이 불행을 만든다. 내가 가진 것 만족하며 사는 선생님은 행복한 선생님이다. 자족하며 자연과 더불어, 가족과 더불어, 학생들과 더불어 생활하는 것에 만족하면 행복해진다.


불평을 하지 않는 선생님이다. 불평은 생산적이다. 작은 불평이 큰 불평을 만들어낸다. 불평이 나오면 자기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주위 선생님에게도 불평의 선생님으로 만든다. 어떤 환경과 조건이 우리에게 주어져도 불평하지 않으면 만족하게 되고 감사하게 된다. 행복으로 이어진다. 선생님이 된 것으로 족하다. 선생님 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외국에서 유학을 해도 선생님이 될 수가 없다.


비교하지 않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자꾸 눈을 옆으로 돌리면 안 된다. 뒤로 돌려도 안 된다. 위로 올려도 안 된다. 아래로 봐도 안 된다. 오직 앞만 보고 걸어가야 한다. 좌우로 눈을 돌리면 비교하게 된다. 비교는 행복을 빼앗아간다.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트린다. 가난한 나라가 행복지수가 왜 높을까? 비교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교는 행복을 빼앗아가는 도둑이다.


소통하는 선생님이다. 요즘은 속도의 시대다. 나아가 방향의 시대다. 더 나아가 접속의 시대가 되었다. 접속은 자신을 외롭게 만든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만다. 자꾸 외로움 속에 빠져들게 한다. 인터넷 좋아하면 안 된다. 그러면 사람과의 대화는 단절되고 만다. 외로운 사람은 불행해진다. 사람과의 관계가 원만하려면 많은 대화 속에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말을 지키는 선생님이다. 말은 속도가 빨라서 자신이 한 말 때문에 자꾸 궁지에 몰리게 되고 자신의 행복을 잃어버리게 된다. 특히 나쁜 말은 절대 하면 안 된다. 좋은 말보다 나쁜 말은 속도가 보통 네 배나 빠르다고 한다. 남을 비난하는 말도 금물이다. 남을 비난하면 그 말이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고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게 되고 행복의 삶이 불행의 삶으로 바뀐다.


따뜻한 봄의 계절에 나날이 행복한 삶을 살게 되길 바라는 아침이다. 행복한 선생님! 듣기만 해도 좋고 생각만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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