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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대나무 같은 선생님

매일 볼 수 있는 작은 정원에 대나무 한 그루가 있다. 요즘 주변 죽순이 여기 저기 많이 올라와 있다. 놀라운 사실은 죽순의 성장 속도였다. 며칠 사이 40~50센티미터나 자랐다. 정말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죽순이 한두 군데 있는 것이 아니라 조그만 정원 구석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는 대나무와 같은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대나무는 사시사철 푸르다. 대나무처럼 푸르게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평생 꿈을 지니고 살고 평생 변하지 않고 살면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우리 선생님들은 평생 오직 외길만 걷는 게 좋다. 교직의 꿈을 꾸고 교직의 꿈을 이루어 교직의 길을 걷고 있다면 이 마음은 평생 변하지 않는 게 좋다.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은 좋은 일이다. 꿈이 자라서 꿈의 열매를 맺는다. 열매를 맺기까지 많은 노력을 투자한다. 꿈이라는 푸른 잎이 있기 때문에 언제나 그 꿈을 바라보고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다. 이런 학생들이 될 수 있도록 잘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나무는 마디가 길고 속은 비어 있어 약하다. 그러나 속이 비었기에 유연성이 있고 껍질은 더 강하다. 그래서 대쪽 같은 선비에 비교하고 강직한 성품을 말한다.

 

우리 선생님들은 언제나 곧다. 누가 뭐라 해도 흔들리지 않는다. 누구 눈치를 보지도 않는다. 강직한 성품을 지니고 있다. 오직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만 관심을 가진다. 선생님의 곧은 마음, 강직한 성품을 닮은 학생들 많이 길러내면 좋을 것 같다.

 

우리 선생님의 마음은 언제나 비어 있다. 그래서 늘 겸허한 마음으로 배움에 손을 놓지 않는다. 욕심으로부터 해방되어 있다. 어떤 욕심도 없다. 그러기에 학생들을 바른 길로 잘 인도해 낼 수가 있다.

 

대나무는 성장 속도가 엄청 빠르다. 죽순이 이렇게 빨리 성장하는 것을 이야기로만 들었지 실제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언제나 학생들의 성장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애들의 성장 속도가 빠른 것을 보면 놀랄 정도다.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보면서 감탄하기도 한다. 학생들 속에 잠자고 있는 잠재력, 즉 잠자는 거인을 깨워주는 역할을 잘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면 학생들은 놀랄 정도로 잘 성장할 것이다.

 

대나무는 혼자 자라지 않는다. 그 뿌리가 여러 갈래로 멀리까지 뻗어나가 어딘가에 또 다른 대나무가 보이는 것을 보면서 감탄하게 된다. 대나무는 언제나 서로 연결되어 의지하며 단단하게 결속되어 살아간다.

 

우리 선생님들도 대나무처럼 여러 선생님과 함께 학교에서 생활을 한다. 서로 연결이 되어 의지하면서 생활을 한다.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서로에게 힘이 돼 준다. 대나무의 결속은 놀랄 정도다. 지진이 나도 대나무밭에 가면 피해를 입지 않을 정도라고 하니 그 결속력이 우리 선생님들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생기면 좋겠다.

 

대나무 같은 선생님이 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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