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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들 위한 봉사활동에 여생 바칠 것"

서울교육청, ‘퇴직 교직원 봉사단’ 출범식
동요나눔, 기초학력 지원 등 1300명 참여

최균희(67) 전 서울 언남중 교장은 지난해 퇴직 교직원 10여 명과 ‘동요사랑 나눔 봉사단’을 조직해 매주 화요일 시민들을 대상으로 동요합창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동요의 아름다움을 전파해 동심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대모산에서 활동하다 올해부터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시민, 관광객들과 만나고 있다.
 


봉사단 단장인 최 전 교장은 "퇴직 교직원들과 동심 회복운동의 일환으로 시민들에게 동요를 불러주고 쓰레기 줍기 등 환경보호 활동을 겸하고 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아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나눔 활동은 서울교육청(교육감 조희연) 교육인생이모작지원센터(센터장 홍승표)의 지원으로 시작하게 됐다. 
 
지난해 4월 개소한 센터는 다양한 퇴직 교직원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개설·지원하며 1년 새 1300여명의 회원을 둘 정도로 활성화됐다. 
 
학교 텃밭과 화단을 관리하는 ‘아름지기 봉사단’, 배움이 느린 학생들을 위한 ‘기초학력반’, 둘레길을 함께 걸으며 위기 청소년을 상담해주는 ‘아름다운 동행’, 병원 등을 찾아 플루트 자선음악회를 열고 있는 ‘카벨플루트오케스트라’ 등 33개 봉사동아리가 연간 2만5000시간 이상의 재능기부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에 센터는 퇴직 교직원들의 봉사 활동을 격려하고 현장 교원들과의 협력을 강화하자는 뜻에서 지난달 31일 서울교육청교육연수원에서 ‘2017 퇴직 교직원 봉사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퇴직 교직원 봉사단, 현직 교직원들이 각각 500여 명씩 참석해 교육발전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봉사단원들은 "아이들을 위해 여생을 바치겠다"고 입을 모았고, 현직 교직원들도 "선배들이 도와줘 힘이 된다"고 화답했다.
 
실제로 퇴직 후에도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해 인생 이모작의 꿈을 꾸게 된 퇴직 교직원들은 물론, 최근 학교 안팎으로 일손이 달리는 현장에서도 환영하고 있다.
이날 현직 교직원으로 참여한 조정호(59) 서울공연초 교장은 지난해 돌봄교실 프로그램으로 ‘푸드표현 예술치료’를 진행해준 선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우수사례 발표를 통해 조 교장은 "프로그램을 운영해준 선배 교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1박2일 연수 도중 달려왔다"며 "아이들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감정을 나타내는 표현력이 개선되는 등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발표했다.
 
홍승표 센터장은 "퇴직 교직원들이 재직 중 쌓은 경험, 전문성을 서울 교육공동체를 위해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퇴직 교직원들의 봉사를 통해 서울교육이 한층 발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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