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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바다와 같은 선생님

이른 아침에 새소리를 들으니 새소리처럼 마음이 맑고 고와지는 느낌이다. 부지런한 새들을 보면서 우리들도 새벽을 깨우며 아름다운 자연 만물 속에서 즐거운 하루를 준비하며 나아가면 좋을 것 같다.


바다를 안식처로 삼고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지난 주말 저녁 교육 TV를 보았는데 서아프리카 사람들이 파도와 싸우며 생명을 걸고 고기를 운반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렇게 하는 것이 생명을 유지하는 길이기에 이 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날 아침에는 바다와 같은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바다는 소심하지 않다. 바다의 마음은 넓다. 생각도 넓다. 폭도 넓다. 깊이도 깊다. 바다와 같은 선생님이 되면 대범해진다. 담대해진다. 두려워하지 않는다. 큰 꿈을 전한다. 큰 생각을 전한다. 큰 사람이 되기를 기대한다.

학생들은 선생님을 닮는다. 선생님이 소심하면 애들도 소심해진다. 선생님이 담대해지면 애들도 담대해진다. 선생님의 그릇이 크면 애들의 그릇도 크다. 바다만큼 큰 그릇은 없다. 바다는 아무리 많은 강물이라도 다 받아들일 수 있는 용량을 가지고 있다.


바다는 변하지 않는다. 언제 봐도 푸르다. 언제 봐도 넓다. 날마다 새들을 친구 삼는다. 일편단심 민들레처럼 변하지 않는 마음이 소중하다. 학생들이 꿈을 갖고 비전을 갖고 목표를 세워 나가면서 자주 변하면 안 된다. 변심은 자신을 더욱 초라하게 만든다.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과 함께 씨름하다가 간혹 흔들리기도 하고 때론 주저앉기도 하지만 교직의 길을 걸어가는 것에 대한 마음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 교단을 아무에게나 맡길 수가 없다. 국가가 인정하는 자격증을 가진 자에게 맡겨야 한다. 전문직이 다 그러하듯이 자격증 없는 이가 하면 그 분야는 바로 서지 못한다.


바다는 겸손하다. 바다는 가장 낮은 곳에 처해 있다. 그러니까 모든 것을 수용할 수가 있다. 바다와 같은 겸손이 없으면 아무것도 수용하지 못한다. 용납하지 못한다. 그러면 자신만 비참하게 된다. 자신이 낮아지면 더 큰 그릇이 된다. 빈 마음이 되어 더 많은 지식으로 가득 채울 수 있다.


바다는 아무리 더러운 오염된 물을 보내주어도 원망하지 않는다. 이런 마음을 지니면 정말 멋진 선생님이 된다. 원망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원망하고 불평하는 것이 습관화되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가 없다. 늘 자신을 낮추는 습관을 기르면 학생들도 선생님 닮아 늘 겸손한 자세로 배우게 되고 겸손한 지도자로 성장할 수가 있다.


바다는 깊다. 속이 깊다. 깊이가 있는 이는 마음이 자연적으로 넓어진다. 신뢰가 깊다. 남을 의심하지 않는다. 남을 신뢰한다. 누구든 포용할 수 있다.


속이 깊은 선생님을 싫어하는 이는 없다. 속이 깊으면 무게가 있게 된다. 안정감이 있게 된다. 가볍지 않다. 경솔하지 않다. 많은 학생들이 따른다. 함께 깊은 마음의 소유자가 되고 싶어 한다.


바다는 언제나 안식처가 되어 준다. 온갖 종류의 고기들이 평안하게 삶을 즐긴다. 수많은 해초류들이 자랄 수 있게 해 준다. 우리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안식처가 되어 주면 학생들은 학교에서의 생활이 즐거워진다. 행복해진다. 마음 편안하게 학교생활을 즐길 수가 있다.


바다와 같은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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