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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오늘 아침에 죽순부터 지켜본 대나무를 가까이서 쳐다봤다. 이제는 키가 클 만큼 컸고 이제는 굵기가 점점 굵어져 있었다. 이처럼 우리 아이들도 더욱 체격이 단단해 졌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시간에는 학생들의 요구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학생들의 요구를 잘 알면 그만큼 애들을 효율적으로 잘 지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린이의 요구를 알면 어린이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 이들의 마음을 만족케 할 수 있다. 어린이도 청소년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요구 중 하나는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다. 이 욕구는 모든 사람에게 있다. 이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 안 되면 이게 불평불만이 돼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없게 된다. 애들이 "사랑을 주세요" 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게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말이나 행동으로 나오게 되기를 원한다. 친하는 친구들 사이에게도 그렇다.


가정의 출발이 참 중요하다. 가정의 부모님이 사랑을 주고받는 첫걸음이 된다. 가정 결손에서 자라난 아이는 학교에 오면 반항적이게 되고 일탈적인 행동을 예사로이 한다. 그러기에 애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부모님, 선생님, 친구가 되어야 모든 애들이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애들의 요구의 또 하나는 용납의 요구다. 자녀를 많이 둔 부모가 자녀에게 편애를 하면 나머지 애들은 부모님의 행동을 용납하지 못한다. 학교의 선생님이 학교에서 특정 애를 여러 가지 이유로 좋아하게 된다면 나머지 애들은 그 선생님의 행동을 용납하지 못한다. 그러면 선생님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게 되고 존경심도 사라지게 된다. 선생님이 선생님으로 보이지 않는다. 선생님으로 보이더라도 좋은 선생님으로 남아 있지 못하게 된다.


또 애들의 요구 중의 하나가 안정감이다. 애들이 사랑을 받고 자라고 모든 것에 대해 용납하는 자세가 되어 있으면 안정감이 생기게 된다. 안정감이 생기면 학교에서 공부도 잘되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원만해진다. 불안도 사라지고 조급함도 사라진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애들의 요구는 소속의 요구다. 사랑을 받고 용납이 되고 안정이 되면 어디에 소속되고 싶어 한다. 학교라는 공동체에 소속감을 갖게 되면 많은 학생들과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가 있다. 학교에서 소속된 학생 중 누군가가 한 학생을 따돌리거나 왕따를 시킨다면 앞의 모든 부분이 충족돼도 마지막 단계에서 요구를 얻지 못해 정상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애들의 기본적인 요구사항을 잘 인식하고 사랑의 선생님, 인정받는 선생님, 안정감을 주는 선생님, 모두가 하나 되게 하는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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