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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학종혁명] ‘적자생존’ 적는 자만 살아남는다

② 학생부, 기록하고 또 기록하자!

일관된 탐구로 학자 자질 보여야
진로 바뀌어도 노력 남기면 충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학교생활기록부는 학생 개개인의 모습이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기록해야 한다. 때문에 교사는 평소 학생의 모습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자신의 적극적인 활동 모습을 직접 기록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학생: 선생님, 학생부는 학생이 쓰는 게 아니라 선생님이 써주시는 건데, 선생님이 알아서 잘 써주시겠죠?
 
교사: 학생부는 선생님이 기록하는 것이지만 학생들이 무슨 활동을 하고 있는지 다 알 수 있을까요?  때문에 학생들은 선생님께 보여드리지 못한 활동을 기록해서 담당선생님께 확인받아야 해요. 교과시간, 창의적체험활동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활동을 기록해 선생님께 제출하면 학교생활에 적극적인 학생임을 드러낼 수도 있겠죠?
 
학생: 그렇겠네요. 어떤 내용을 기록해야 하는 건가요?
 
교사: 내용도 중요하지만 왜 필요한지 좀 더 설명해볼게요. 학자들은 자신이 연구한 것을 잘 기록해야 해요. 아무리 훌륭한 연구를 했어도 기록으로 남기지 못한다면 학자가 지녀야 할 능력을 인정받기 어렵거든요. 
 학생: 사소한 거라도 기록을 해두는 습관을 가져야겠어요. 이 기록들이 나중에 저의 학업역량을 드러낼 수도 있으니까요. 아! 당장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부터 기록해야겠어요. ‘학자는 기록으로 남는다’ 어때요? 저 잘했죠?
 
학종을 준비한다면 학자의 자질부터 갖춰야 한다. 학자는 학문을 탐구하는 사람이고, 학문 탐구의 과정을 끊임없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곤충기’를 쓴 파브르가 그랬고, ‘진화론’으로 인류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찰스 다윈이 그랬다. 조선 후기의 대표적 실학자인 정약용이 ‘목민심서’와 같이 훌륭한 작품을 남길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학종은 끊임없이 연구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발전시키는 학자적 모습을 갖춘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말처럼 학종에서 원하는 인재형에 맞게 변화해야 성공할 수 있다.
 
교사는 학생들이 진로를 확실하게 정하고 그 방향에 맞춰 전문성을 키워나가는 준비와 노력의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도록 안내해야 한다. 학업 역량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진로에 맞춘 일관된 활동을 보여주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수학자가 되고 싶다면 수학 분야에, 과학자가 되고 싶다면 과학 분야에, CEO가 되고 싶다면 경제경영분야에 관심을 두고 그 분야에 진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물론 진로가 중간에 바뀌어도 상관없다. 변화된 이유와 새로운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에서의 노력이 생생하게 남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역량을 드러낸 것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한 치 앞을 예측하기도 힘든 시대에 진로 방향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교과활동, 창의적체험활동 등에서 노력한 과정이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참여 동기, 활동 과정, 느낀 점, 향후 활동 계획 등을 자신의 관점에서 기록해야 하며 교사는 지속적으로 학생의 기록물을 체크해 활동 내용이 묻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교사가 강의식 수업을 한 후 학생들에게 어떤 내용을 적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인상 깊었던 부분이나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고 알아본 내용 및 활용한 경험, 그리고 다른 과목 또는 자신의 삶과 연결해 생각한 것 등을 적어 볼 수 있다. 만약 토의, 토론, 발표 수업이라면 자신의 역할과 토의 주제에 대해 알아본 내용 및 배운점, 느낀점을 적거나 더 넓고 깊게 탐구한 내용을 기록하면 좋다. 교내대회나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도 마찬가지로 배운점,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점, 후속활동 등을 적는다면 학생의 모습이 학교생활기록부에 좀 더 입체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적는 자만 살아남는 적자생존(?), 이것이 바로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