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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냉장고와 같은 선생님

7월 첫날이다. 주말이라 편히 쉴 수 있는 날이다. 비올 준비를 하고 있으니 기다림도 생긴다.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27년 동안이나 사용했던 냉장고를 교체하는 날이다. 고장이 난 것도 아니다. 아직도 성능이 좋다. 더 오래 사용하고 싶지만 폭발 위험, 화재 위험이 있다기에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정든 냉장고를 보내려고 하니 아쉽다. 생사고락을 함께 했다. 많은 유익을 안겨 주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움직였다. 이 냉장고가 잘 수리되고 정비되어 다시 오래 사용되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나라의 전자제품의 기술이 수준급임을 알 수가 있다. 모든 기술자들이 바로 한국 교육의 산실이다. 많은 기술자를 길러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 시간에는 냉장고와 같은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다.


냉장고는 식품이나 약품 따위를 차게 하거나 부패하지 않도록 저온에서 보관하기 위한 상자 모양의 장치다. 지금까지 이 냉장고가 없었다면 삶의 질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다. 음식을 상하지 않도록 저온을 유지시켜 줌으로 음식을 잘 보관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우리 선생님들도 냉장고와 같이 학생들이 부패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부패한 나라는 주로 후진국이다. 우리는 이제 선진국의 대열에 속한다. 그러기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패한 자들이 나오지 않도록 잘 지도해야 할 것이다.


향수가 나는 곳에 파리 한 마리가 빠져 죽으면 그 향기가 악취로 변하고 만다. 학생들이 정직하게 잘 자라지 못하면 죽은 파리처럼 될 수도 있다. 그러기에 도덕적 깨끗한 자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를 꾸준히 해야 할 것이다.


냉장고는 음식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 상한 음식을 먹으면 배탈이 난다. 장염에 걸린다. 오래 고생을 하게 되고 몸을 망치게 된다. 학생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도록 잘 지도함이 중요하다. 학생들을 잘 지도하려고 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학생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상처를 줄 수가 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늘 신경을 써야 한다. 한 번 상처는 죽을 때까지 안고 간다. 이 사실을 염두에 두면서 늘 조심해야 할 일이다.


냉장고는 음식의 오랜 유지를 위를 냉동역할을 한다. 냉동을 하면 한 주일이 지나도 음식이 상하지 않는다. 음식이 변하지 않는다. 학생들이 늘 변함없이 각자가 가진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학생들 중 의지가 약하면 그만 용기가 사라져 꿈을 향해 전진할 수가 없다. 꿈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 꿈이 점점 희미해지면 힘을 잃어 스스로 포기하고 만다. 변함없이 인내를 가지고 각자의 꿈을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냉장고는 24시간 쉬지 않는다. 한 시간만 돌아가지 않고 멈춘다면 냉장고의 음식은 먹을 수가 없다. 부패해서 먹지 못하게 된다. 냉장고는 부지런함의 대명사다. 선생님의 근면과 성실이 학생을 학생답게 오래 잘 유지해 나갈 수가 있다.


냉장고와 같은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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