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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좋은 선택은 좋은 선생님을 만든다

전국에 황금 같은 비가 내리니 반갑다. 타들어가는 농심을 달래주고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케 해주었다. 무기력해져 있었는데 다시 새 힘을 얻게 되니 한없이 기쁘다.


오늘 아침에는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를 생각해 본다.


선택은 참 중요하다. 선택은 10년을 좌우한다. 아니 선택을 평생을 좌우한다. 그러기에 선택의 갈림길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 선택해야 한다.


좋은 선택을 위해서는 좋은 생각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은 좋은 선택을 막는다. 긍정적인 생각은 좋은 선택을 하는데 큰 힘이 된다. 생각 없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가끔 들을 때가 있다. 생각이 있되 긍정적인 생각이 자리잡아야 좋은 선택을 할 수가 있다.


우선 신뢰를 선택해야 한다. 학생들에 대한 믿음이 없이는 학생들을 훌륭하게 키워낼 수 없다. 어떤 상황의 애들이라도 그들을 믿어주면 학생들은 선생님을 따른다. 학부모님들이 애들을 믿어주지 않는데다 선생님마저 믿어주지 않으면 애들은 설 자리가 없다. 지금은 보잘 것 없고 별 희망이 없어 보여도 애들을 믿고 신뢰하며 늘 힘이 되어주면 애들은 장차 놀라볼 정도로 큰 인물이 된다.


착한 애, 말 잘듣는 애, 공부 잘하는 애만 신뢰하고 믿어주는 것은 누구든 할 수 있다. 그 반대의 편에 서있는 애들까지 신뢰하고 믿어주면 모두가 장차 큰 인물이 된다.


미덕을 선택해야 한다. 칭찬받는 것과 비난받는 것 사이에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당연히 칭찬받는 것 택해야 한다. 칭찬은 자신 비하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열등의식에서 탈피할 수가 있다. 비난받는 것 선택하면 비난의 대상자에서 헤어날 수가 없다. 하는 일마다 비난을 받는다. 결국은 못난 사람이 되고 만다.


모든 학생들을 섬기는 마음, 봉사하는 마음, 겸손의 마음을 지니면 훌륭한 선생님이 되고도 남는다. 이론적으로 다 알고 있지만 실제 행하기는 어렵다. 그 어려운 관문을 잘 통과하면 미덕의 선생님 된다.


희생을 택해야 한다. 선생님들 중에는 가정보다 학교를 위해 자신을 더 희생하고 봉사한다. 야자 감독을 위해, 대학진학을 위해 시간도 바치고 심지어 물질도 아끼지 않는다. 재능도 활용하고 모든 비법도 활용한다.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밑바탕이 되지 않으면 희생을 선택할 수가 없다. 희생이나 편안함이냐를 선택해야 할 때 희생을 선택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쾌락만 추구하고 가정만 보살피다 보면 학생들의 관리가 안 되고 학생들의 진로진학에 대한 관심은 멀어진다. 나에게 주어진 학생들을 사랑하면 희생할 마음도 생기고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게 된다.


사랑을 선택해야 한다. 사랑과 미움 사이에 사랑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선생님은 학생들을 위해 사랑을 선택해야 한다. 한 어린 소녀가 장난감을 좋아하였다. 많은 장난감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 있었는데 그 장난감은 입이 비뚤어지고 팔이 잘리고 예쁘지 않은 옷을 입은 장난감이었다. 이 장난감을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그 장난감을 좋아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그 장난감은 늘 미움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학생들 모두를 사랑해야 하되 특히 미움을 살 만한, 아무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하는, 소외된 학생들을 더욱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 할 수 있다. 내 눈에서 사라지면 좋겠다는 학생을 더 가까이 하고 신뢰하고 사랑해주면 그 학생은 장차 빛나는 보배 같은 자가 될 것이다.


좋은 선택은 좋은 선생님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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