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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군자다운 선생님

오늘도 비올 구름으로 하늘은 가득 찼다. 더러운 먼지, 오염된 것들을 다 씻어주니 비는 참 고마운 것이다. 이 땅에 비가 없다면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장마의 철에 비를 주신 것은 감사할 일이다. 지역마다 편차가 심한데 고른 비가 전 지역에 내려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진다.


오늘 아침에는 군자다운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공자는 군자라는 말을 잘 썼다. 군자는 보통 사람 위에 서는 고귀한 사람을 말한다. 즉 실력과 인품을 갖춘 덕망 있는 자를 말한다. 곧 우리 선생님들과 같은 이를 군자라 한다.


공자의 제자 중 하나가 군자가 어떤 것인지 물었다. 공자의 가르침은 몸을 굽히고 겸손하는 것이다. 선생님이 놓치기 쉬운 것 중의 하나가 겸손이다. 선생님은 아는 것이 많고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교만의 자리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러면 군자와 같은 선생님이 될 수가 없다.


교만하면 자신도 망하고 함께 하는 이도 망하게 된다. 선생님의 교만은 학생들을 교만하게 만들고 이기적인 사람으로 만들고 만다. 그러기에 많이 익히면 익힐수록 더욱 고개를 숙이고 낮아지면 군자 같은 선생님이 될 수가 있다.


공자의 두 번째 가르침은 군자는 몸을 감추고 사람들을 평안케 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드러내기를 좋아한다. 자신을 알아주기를 좋아한다. 이건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직 자신이 없는 듯하면서 학생들에게 평안한 마음을 갖도록 해주는 선생님은 군자와 같은 선생님이 된다.


어떤 학생은 어느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는 것을 싫어한다. 부담을 주고 스트레스를 주고 불편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선생님이 되면 군자와 같은 선생님이 될 수가 없다.


공자의 세 번째 가르침은 군자는 몸을 낮추고 만민을 안심케 하는 것이라고 했다. 세 가지의 가르침의 공통점은 겸손이다. 겸손은 누구나 좋아한다. 제자들을 따르게 만드는 한 방편이 된다. 그리고 만민을 안심케 하는 것이 군자라고 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마음을 안심케 하고 편안하게 해주어야 하고 모든 학생들이 사회에 나아가 지도자가 될 텐데 백성들의 마음을 시원케 하고 안심케 하는 지도자를 양성하면 군자다운 선생님이라 할 수가 있다. 군자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공자는 스승이 따로 없었다. 책이 스승이었고 주위의 사람들이 스승이었다.


공자는 날마다 자신을 반성하며 살았다. 매일 저녁 잠자리에 들면서 하루를 되돌아보고 자신의 잘못은 뉘우치고 좋은 점은 살려나가는 자세가 바로 군자의 자세다. 공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군자다.


우리 선생님들도 자타가 공인하는 군자다운 선생님이 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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