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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순천 농민 조동영씨, '갓끈동부' 국민식품 보급에 열정

연일 계속되는 찜통 더위에 순천만국가정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 주차장 옆에는 순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를 판매하는 매장에 예전에 보지 못한 농산물을 직접 소개하는 코너가 있다. 전남 순천시 주암면 문길마을의 농민 조동영(68·사진)씨는 갓끈동부를  재료로 만든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면서 자신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손님들이 기이한 모양을 보고 관심을 보이면 “토종 종자인데 ‘콩 중의 콩’이고 최고의 건강(다이어트) 식품”이라고 설명해 준다. 하루 40~60다발은 너끈히 팔 정도로 인기다. “익기 전에 꼬투리를 따내면 60일쯤 계속 수확이 가능해요. 3.3㎡에 한해 2만원 이상 버니까 2000~3000원이 고작인 벼 농사를 짓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다.


그가 갓끈동부에 ‘꽂힌’ 것은 일찌기 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어머니가 갓끈동부를 숭숭 썰어넣어 끓여주던 실갈치찌개 맛을 그는 내내 잊을 수가 없었다. 20대부터 원예업에 종사하면서 씨앗을 찾았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 97년 지인을 통해 전남 곡성군 죽곡면 산골마을에서 씨앗 300알을 구해 재배를 시도했다.


“콩은 알맹이를 먹는 곡식이라는 인식이 너무나 강해요. 알맹이가 왜소한 갓끈동부가 시장성이 없어 사라진 것은 어쩌면 당연했지요.” 그래서 조씨는 갓끈동부의 다양한 쓰임새를 연구했다. 갓끈동부는 단백질·미네랄·비타민 등이 풍부하고 칼로리는 낮은 편으로 국민식품이라고 정의한다. <본초강목>에는 신장과 위장을 보호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갈증을 없애준다고 기록돼 있다.


조씨는 여름 두 달 동안 갓끈동부를 순천 로컬푸드 매장에 내놓는다. 이른 새벽에 수확한 뒤 500g 다발로 묶어 직접 내다 판다. 이곳에는 그가 갓끈동부를 세상에 알리는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을 둘러보고 매장에 들러 음료도 마시고 야채를 구입할 수 있도록 주차장 옆에 로컬푸드 매장이 잘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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