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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좋은 선생님 9

비 갠 뒤의 하늘을 보라. 너무나 맑고 깨끗하다. 온 사방을 둘러보라.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것이 싱싱하다. 생기가 돈다. 이렇게 맑고 깨끗한 나라에서 산다는 것 자체가 복이다.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선생님이란 어떤 선생님일까?


인내하는 선생님이다. 비가 연일 내렸다. 생활이 불편하고 모든 행동의 제약을 받았다. 하지만 곧 좋은 날씨가 오리라는 기대가 있었기에 참을 수 있었고 참고 지냄으로 오늘과 같은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학교에서 오래 참고 계속 참으면 좋은 선생님이다. 언제나 호수와 같은 잔잔한 마음을 지녀야 하고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을 가지면 평온한 가운데 학교생활을 할 수 있고 태풍이 오나 돌풍이 오나 잘 견뎌낼 수 있는 것이다.


감사하는 선생님이다. 오늘과 같은 아침을 맞이하면서 감사가 없으면 자연으로 인해 감사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자연에 대한 감사, 가족에 대한 감사, 학생들에 대한 감사, 학교에 대한 감사, 나라에 대한 감사를 할 줄 알고 감사를 가르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좋은 선생님은 빨리 회복하는 선생님이다. 병약한 이는 회복이 더디다. 하지만 건강한 이는 어떤 병에 걸려도 쉽게 회복할 수가 있다. 학생들로 인해 속상해할 때가 많다. 못된 짓 하는 학생들 때문에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 사나운 애들의 말과 행동 때문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 이를 빨리 치유하고 회복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평생 학생들과 함께 씨름하며 생활을 할 것인데 상처만 입고 살아서야 되겠나? 상처를 빨리 치유될수록 좋다.


학생들에게도 언제나 상처(scar) 대신 별(star)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선생님은 지혜로운 선생님이다. 어느 누구한테 물어보아도 상처가 없는 이는 없다. 상처를 빨리 잊고 치유를 할 줄 아는 학생들을 기르도록 힘써야 하겠다.


본을 보이는 선생님이다. 본을 보인다는 게 말이 쉽지 실제로 어렵다. 아무리 어려워도 본을 보이는 것이 좋다. 선생님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학생들은 꼭 선생님 닮는다. 동일시 대상으로 삼는다.


선생님은 가르치는 내용으로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선생님은 가르치는 태도로 영향을 미친다. 선생님은 가르치는 것과 행하는 것으로 영향을 미친다.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말과 행동의 일치다. 그래서 선생님은 힘든 것이다. 하지만 잘 언행일치가 이루어지면 학생들의 존경의 대상이 된다.


언제나 생기가 넘치는 선생님이다. 비가 오지 않으면 모든 농작물은 말라버리고 시들고 만다. 하지만 비를 만나고 물을 만나면 다시 생기가 돈다. 선생님으로 인해 학생들이 생기를 얻으면 얼마나 좋으랴! 선생님이 비가 되어주고 물이 되어주면 분명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학교마다 개학을 준비하거나 개학을 한 학교가 많다. 애들이 생기를 잃고 시들시들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것이다. 선생님은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해야 학교의 본래 모습이 살아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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