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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좋은 선생님 10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한다. 날씨는 아직 덥다. 하지만 가을을 알리는 처서가 어제 지나갔으니 시원한 바람이 불고 선선한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면 될 것 같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잘 인내하는 선생님이다. 선생님들은 어느 누구보다 할 일이 많다. 학교에 가면 수많은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 학생들 한 명 한 명 내 자식처럼 잘 돌보고 지도하고 가르쳐야 한다. 그러다 보면 힘이 들고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래도 참아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도 참아야 하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면 그것을 가정에 가서 푼다. 자식들에게 풀고 부모님에게 풀고 남편에게, 아내에게 풀고 형제자매에게 푼다. 이러면 악순환이 반복된다. 좋은 선생님이 될 수가 없다. 선생님은 언제나 지혜롭게 행동해야 한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있는 선생님은 부모님을 학생 대하듯이 하면 안 된다.


부모님은 가장 큰 어른이시다. 늘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부모님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하고 혹시 상처를 주는 일을 했다면 속히 풀 줄 아는 선생님이 지혜롭고 슬기로운 선생님이다.


그렇지 않고 학교에 가면 가정에서 일어났던 일 때문에 학교의 생활이 제대로 될 수가 없다. 학교에 가서 학생들에게 소리를 지르게 되고 짜증을 내게 된다. 그러면 학생들은 종일 스트레스를 받아 그 스트레스를 친구들에게 풀고 집에 가서는 부모님과 형제자매에게 푼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푸는 방법은 선생님의 인내를 잘 활용해야 하는 것이다. 인내 없이 선생님 할 수 없고 한다손 치더라도 좋은 선생님이 될 수가 없다.


좋은 선생님은 비교를 하지 않는 선생님이다. 교장, 교감선생님으로부터 차별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래도 그런 것을 가지고 비교해 가면서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려고 한다면 그것 또한 어리석은 일이다.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이 필요한 이유는 이런 공평하지 않지 않다는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참고 끝까지 참고 자기 맡은 일에 힘을 쓰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가 있다.


좋은 선생님은 불평 없는 선생님이다. 학교마다 환경이 완벽하지 않다. 학교생활이 불편한 할 때가 많다. 그렇다고 자꾸만 환경을 바꿔달라고 하면 자기만 손해다. 그렇다고 환경이 바뀌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환경을 바꾸려고 하기보다 어떤 환경이든지 그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더 나은 학교생활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를 늘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새 마음이 생기고 좋은 생각이 생기고 지혜로운 생각을 얻게 된다.


오늘도 풍요로운 가을, 아름다운 가을을 기대하면서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어지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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