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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좋은 선생님 11

처서가 지나서인지 날씨가 엄청 시원해졌다. 학교생활이 훨씬 수월해지겠다. 개학을 하고 나면 적응도 잘 안 되고 학생들은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다 왔기 때문에 평소 선생님이 기대했던 수업분위기가 안 된다. 그럴수록 더욱 힘내고 지혜를 발휘하면서 하루 속히 학생들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겠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


욕을 들어먹지 않는 선생님이다. 학생들로부터, 학부모님으로부터, 사회인으로부터 욕을 듣게 된다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가 없다. 아무리 잘해도 본전이다. 잘못하면 사방에서 공격을 한다. 그러니 늘 자세를 가다듬고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선생님은 언제나 존경의 대상이다. 예부터 선생님은 모든 사람들이 존경해왔다. 위, 아래 할 것 없이 모두가 그러했다. 선생님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선생님 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너무 어렵다. 학문의 과정도 그러하고 좁을 문을 통과해야 하는 것도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존경을 받을 수 있게, 부러워하는 이들이 많음을 인식하고 더욱 자기 증진을 위해 힘써야 하겠다.


선생님은 존경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첫째로 실력이다. 선생님 아무나 할 수 없다. 의사 선생님 아무나 할 수 없다. 성직자 아무나 할 수 없다. 그 분야의 전문지식을 풍성하게 지닌 전문인만이 할 수가 있다. 그러기에 모두가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실력 있는 선생님을 보면서 존경을 한다.


둘째는 행실이다. 실력만 있다고 존경하지 않는다. 행동이 눈에 나면 존경에서 멀어진다. 가끔 선생님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입에 오르내리면 존경의 대상이 될 수가 없다. 어제 교수님 네 분이 노래하는 것을 들었다. 너무 아름다웠다. 모인 장소가 우렁차게 화모니가 울려퍼졌다. 마치고 나서 부럽다고 인사를 드렸다. 교수님들은 흐뭇해했다. 이분들이 평소 행동도 본이 되고도 남는다. 말씀도 잘하신다. 절대 자신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그러니 존경의 대상이 되고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셋째는 선생님의 자세다. 선생님의 자세는 언제나 겸손해야 한다. 바다가 언제나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은 바다의 낮은 자세 때문이다. 바다는 가장 낮은 곳에서 온갖 더러운 물을 다 받아들인다. 정화시킨다. 그러면서 푸른색을 잘 유지한다. 선생님은 많이 배웠기 때문에 잘못하면 교만해질 수 있다. 더 이상 연구하지 않고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가장 위험한 생각이고 자세이다. 늘 자신의 부족을 알아야 더 많은 지식을 채울 수가 있고 낮은 자세로 학생들을 가르치면 학생들은 더욱 존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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