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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용 교장, 순천고를 마지막으로 인생 2막 출발

 무덥던 더위도 차츰 그 세력을 잃어가고 있다. 순천고에서 퇴임을 앞 두고 최복용 교장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교장실을 찾았다. 남은 일을 정리하면서도 학생들과 이전에 한 약속을 해결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교사생활 20년 거쳐 전문직에서 성장,

도교육청 학생생활 안전과 과장

중, 고 교장, 학생교육문화원장 역임


교직의 발길을 따라서


 1979년 3월 순천공고에 초임교사로 받령을 받았다. 그 당시 어려운 교육 환경 가운데서도 기초학습 능력 신장과 학생 개개인의 소질 개발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다 7월에 입대하여 2년 6개군 복무를 하였다. 1987년 3월 1일부터 교육현장에 복귀하여 2000년 2월 29일까지 13년간 실업계고등학교에서 교직 생활 중 학생들에게 기술 자격증 하나라도 더 따고 졸업할 수 있게 하느라 정성을 다하여 노력한 결과 학생들의 취업률을 향상시켰다.


한편, 이 기간 중에 다양한 학습자료 개발과 꾸준한 자기 연찬을 통하여 교사로서의 전문성 향상에 최선을 다햐어 정진한 결과 2000년 3월 1일 보성교육청에서 3년 반 동안 장학사 근무를 시작으로 2008년 2월 말까지 전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 교원단체 담당 업무를 맡게 되었다.


이후 광양 옥곡중학교 교장을 거쳐 2012년 4월 1일부터 학생생활안전과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행복한 학교만들기에 노력하였으며, 2014년 4월 1일부터 2015년 2월 말까지 학생교육문화회관 관장으로 재임하면서 독서토론 역량 강화와 문화, 예술 체험학습에 역점을 두어 업무를 추진하였다.



2015년 3월 1일 순천고 교장으로 부임하여 교사의 열정과 사랑이 학생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체계적인 학습관리 시스템을 운영하였다. 특히, 기초학력 부진학생 없는 학교만들기, 독서토론 교육 강화, 학생 개인차를 고려한 맞춤형 수준별  이동 수업과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 향상 및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심혈을 기울여 순천고가 한층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영예로운 퇴임을 하게 된 것이다.

 

교직 생활 중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 무엇인가요?


순천고등학교에서 근무하면서 기술, 공업 분야를 가르쳤는데 그 당시는 선발 집단이어서 학생들이 잘 따라주었으며 수업이 재미있고 행복했다. 정규수업이 24시간에 보통수업도 주당 10시간 정도였으며 학생수도 학급 당 60여명이었으나 수업이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전체 학생수가 무려 2천여명에 달하였다.


전문직에 입직하여 보성교육지원청 근무를 마치고 도교육청 장학사로 발령을 받아 교원단체 업무를 당당하였는데 이는 다른 장학사들이 기피하는 업무였다. 왜냐하면 노조업무는 교사의 업무가 아닌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조합원들과 교육을 보는 관점의 차이에서 교육관리자들과 갭이 발생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를 회피하기 보다는 무엇을 하든지 열심히 하면 가능하다는 신념으로 업무에 임해 큰 어려움 없이 처리할 수 있었다.


 

추억거리, 아쉬움이 남아 있는가요?


교사생활 20년 가운데 순천고에서 3학년 담임을 맡아 야간이나 일요일도 없는 생활을 하였지만 보람이 있었다. 공고근무시는 실습을 많이 해야 하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공업분야는 자신의 적성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고 한다. 도면을 보는 것부터 반복되는 실습 등이 힘들었지만 학생들에게 자격증을 하나라도 더 취득하도록 엄격한 지도를 하였다.


또 최근에 제자들과 식사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몇 명 제자들이 고등학교 재학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셔 학생들은 마음의 상처가 큰데도 그 때는 이를 잘 헤아리지 못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지도하지 못한 것이다. 좀 더 잘 보살피지 못하고 학력을 올리는 것을 중요시 한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이 된다.

 

교직생활 중 강조한 점은 무엇인가요?


교직은 본질적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능력 신장"을 지원하는 일이다. 교사 역할은 무엇보다도 학생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지도하여 학생이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순천고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낀 것은 학생들은 무서울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있다. 성장해 가는 그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이다. 학생들도 과거에는 평균 점수나 결과만을 보았지만 지금은 그 체험하는 과정이 있어야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고 기록할 수가 있다. 훌륭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목표가 있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살아가도록 가이드 역할을 잘 해야 한다. 이들을 안내하는 교사의 역할은 무한하다.

 

인생 2막을 어떻게 계획하신가요?


우연히  <사마천의 사기>를 소개한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에 감동을 받아 2011년도에 사기 전집을 구입하여 읽은 것이 계기가 되어 역사에 관심의 지평이 넓혀졌다. 혼란스러웠던 춘추전국시대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그리고, 학생교육문화회관 재직시 신문을 통하여 부산 광명고등학교가 독서토론 수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학교에 연락을 하고 그곳 학생학생들과 함께 독서 토론 수업 학습을 참가하기도 하였다. 나중에 이를 순천고에서 학생지도에 응용하게 되었다. 무사히 교직여정을 마친 것에 감사하면서, 2막 인생은 순천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곧 개강되는 <사마천의 사기>강의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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