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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좋은 선생님 22

화창한 가을날씨다. 벌레소리며 새소리며 푸른 숲이며 푸른 하늘을 보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특히 주말이 되면 모든 일손을 놓고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더욱 가벼워진다.


좋은 선생님은 디딤돌이 되어주는 것이다. 강을 건널 때 징검돌은 매우 유익하다. 이와 같이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징검돌이 되어주고 디딤돌이 되어주면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기를 죽이고 코를 납작하게 만드는 선생님이 혹 계시다면 좋은 선생님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


공부 잘하는 학생은 기가 살아 있다. 하지만 반대의 학생은 기가 죽어 있다. 이런 애들은 선생님의 위로와 격려를 얻고 싶어한다. 그런데 선생님의 기분에 따라 평소에 잘 이해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다가 반대의 행동을 한다면 애는 더 코가 납작해져서 자신감을 잃게 되고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내 코가 석 자인데 애들의 디딤돌이 되어준다고? 하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 학생들은 가정의 부모님 외에는 믿을 사람은 선생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디딤돌, 징검돌이 되어주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좋다.


좋은 선생님은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이다. 식물도 나약한 것은 버팀목을 필요로 한다. 학생들도 식물처럼 나약한 이들이 많다. 이들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면 넘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잘 견디며 이겨나갈 수가 있다.


좋은 선생님은 장애물을 제거해 주는 선생님이다. 학생들에게는 원치 않는 장애물, 생각지도 않는 걸림돌이 있다. 이것을 제거해 주고 아니면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면 애들은 분명 좋아하게 된다. 조금 나가다 장애물이 나타나면 주저앉는 이들을 보고 모른 체하면 안 된다. 이들에게 투자하는 시간을 낭비가 아니다. 자신에게 손해가 아니다. 선생님에게는 많는 시간을 저축하는 것이고 많은 사랑을 저축하는 것이 된다.


좋은 선생님은 두 날개를 달아주는 선생님이다. 한 날개만 가지고 날아갈 수가 없다. 한 날개만 가지고 날아가려고 하면 결국은 추락하고 만다. 균형잡힌 두 날개를 가지도록 지도함이 마땅하다. 두 날개는 실력과 인성이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가 되면 모든 분야에 큰 인물로 쓰임받을 수 있다.


화살 특징 중의 하나가 균형을 잡는 것이다. 뒷부분의 깃털은 균형을 잡아주기 위함이다. 균형잡힌 삶을 위해서도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도 균형이 꼭 필요하다. 언제나 균형잡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 된다.


좋은 선생님은 위치를 탓하지 않는 선생님이다. 자기 자리 때문에 마음 상해하는 이를 가끔 보게 된다. 어느 위치든 위치는 다 중요하다. 11명의 축구 선수의 위치를 살펴보라. 어느 위치 중요하지 않는 게 없다. 한 위치를 잘 못 지키면 승리를 가져올 수가 없다. 언제나 넓은 마음을 가져야 좋다. 자리, 위치 등에 연연하지 않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자리는 돌고 돈다. 잔잔한 호수와 같은 마음을 지니려면 자신의 마음을 잘 지켜야 가능하다.


주말이다. 자연이 주는 혜택을 입으며 즐겁게 보람되게 주말을 보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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