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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면접, 어떻게 준비할까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면접이 중요한 관문으로 떠올랐다. 면접은 대학에 따라 다르고, 전형 유형에 따라도 다르다.

면접은 대입의 최종 단계인 경우가 많다. 면접을 잘하면 곧 합격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면접을 앞둔 수험생들은 구체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그 준비에 대해서 알아보자.

먼저 지원 유형을 살펴야 한다. 대학에 따라 학생부종합전형, 일반전형, 예체능특기자전형, 특기자전형, 대학 고유의 특별 전형이 있다. 그리고 다시 학생부종합전형에도 다양한 형태가 있다. 같은 전형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분류를 하는 이유는 요구하는 역량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목적에 맞게 자신이 지원한 유형은 무엇인지 확인하고, 해당 전형 유형에 맞는 인재상을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은 말 그대로 학교생활기록부 사항을 위주로 진행한다. 대학에서는 학생부에 기록되어 있는 우수 사례를 검증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수험생은 학생부 기록 사항을 중심으로 자신의 신상에 관한 예상 질문 위주로 답변을 준비한다. 그리고 면접관은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가지고 질문을 한다. 지원자는 당연히 이들 내용을 숙지하고, 질문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학생부 기록은 추상적이고 일반화된 기록 위주다. 면접관은 이를 수험생에게 확인한다. 그러므로 수험생은 구체적 사례 등을 근거로 입증해야 한다.

인성을 확인하는 면접도 많이 한다. 인성 면접에서는 수험생이 성장 과정과 학교생활을 통해서 가치관이나 인성, 사회성, 태도 등을 갖추었는지 확인한다. 미래 사회 구성원으로 바른 인성을 가지고, 학습을 꾸준히 할지 판단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구술의 형식으로 진행한다. 면접 자체가 구술로 하는 것이지만, 일반적으로 구술 면접이라 하면 제시문을 읽고 문제에 답하는 형식을 말한다. 교과전형은 교과 관련 능력을 검증한다. 당연히 제시문 등을 활용하여 지원자의 지식과 사고력을 심층적으로 측정하는 형태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교육 절감 차원 등의 바람을 타고 문제풀이 형태의 면접은 지양하고 있다.

면접에 대한 오해 가운데 ‘말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렇지도 않다. 면접에는 반드시 물음에 정확한 답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말을 유창하게 하는 것보다 질문의 의도에 맞는 답을 해야 한다. 말을 잘한다는 핑계로 말을 많이 하면 오히려 추가 질문을 받으면서 어려움을 겪는다. 핵심적인 내용만 간추려 답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 하나, 면접은 정답을 말하는 자리라는 생각도 고쳐야 한다. 최근 대학에서 미리 정의된 문제를 묻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리고 면접관에 질문에 기계적으로 답을 하는 경우도 우수한 학생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일반론보다는 자신의 독창적인 생각을 펼칠 때 더 호감을 줄 수 있다.

면접은 대화다. 면접관과 대화하듯 말해야 한다.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고, 설득해야 한다. 면접관의 질문에 답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남겨, 면접관이 되묻고 싶어하도록 한다. 이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면접관과 대화하는 면접이 만들어지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역량이 드러난다. 면접관이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은 당연하다.

면접의 목적은 결국 우수 학생을 뽑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최근 대학에서는 지원자의 학업 능력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학과 지원동기, 학업 계획, 진로 계획 등에 구체적으로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학업 능력 향상 자료도 필요하다. 이때 막연하게 말하는 것보다 자신의 학생부 사례를 근거로 말하면 신뢰성이 증가된다.

사실 면접 준비에는 왕도가 없다. 질문에 대한 정답도 없는 것이 면접이다. 똑같은 답도 어떻게 어떤 표정으로 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질문에 대한 답도 즉석에서 창의적으로 절실함으로 표현됐다면, 얼마든지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면접은 길어야 20분 전후로 이루어진다. 대학 합, 불합격을 판단하는데, 20분은 짧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면접 시간은 20분이어도 그 시간에 수험생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이미 고등학교 생활을 충실히 했다면, 그 20분에 3년의 생활이 보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면접 준비는 며칠 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학교생활을 성실히 한다면 그것이 곧 면접을 준비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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