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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017 학생언어문화개선] 착한 마음은 소리보다 빨리 닿는다

웹툰공모전 부문

성보경영고 정연수 양 대상

언어의 힘으로 자존감 회복

자전적 이야기 담아내 공감


‘나를 바꾼 한마디 말’을 주제로 개최된 제4회 웹툰공모전에서는 정연수(경기 성보경영고 1학년) 양이 ‘초속 340m’라는 작품으로 대상(교육부장관상)을 차지했다. 

 

‘초속 340m’는 정 양의 경험이 반영된 자전적 스토리다. 평소 말수가 적고 목소리가 작아 친구들과 어울리기 힘들었던 주인공이 자신의 단점을 극복해내는 이야기다. 

 

주인공 예은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우물쭈물 하다가 말할 타이밍을 놓치거나 목소리가 들리지 않기 일쑤여서 점점 위축돼 간다. 학교 수업시간에 소리의 속도가 초속 340m라는 내용을 배우다가 옆 짝꿍으로부터 ‘예은이 목소리는 초속 3.4cm’라고 놀림 받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예은이는 엄마와 대화를 하다가 괴로운 마음을 털어 놓는다. 엄마는 “예은이가 생각이 깊어서 남들보다 답이 오래 걸리고 상처를 줄까 걱정돼서 조그맣게 말하는 것”이라며 “착한 마음은 소리보다 더 빨리 전해진다”고 위로해준다. 


그날 이후 예은이는 억지로 자신을 바꾸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로 결심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로 마음을 다잡는다. 언젠가 남들에게 진실된 마음의 목소리가 닿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후 ‘마음씨 좋고 사려 깊어 보인다’며 남자친구로부터 고백을 받는 장면으로 웹툰은 끝이 난다.

 

심사위원들은 “언어의 긍정적인 힘이 자존감을 회복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작품”이라며 “독백 같은 대사처리, 은은한 색감이 좋아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정 양은 “예전에 겪었던 심리를 되살려서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만약 저처럼 말을 잘 못하거나 위축돼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다면 이 웹툰을 보고 용기를 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50여 편이 응모해 9작품이 최종 선발됐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교육부장관상=정연수 경기 성보경영고 △교육감상=이가연 전남 광양용강중, 정혜송 서울디지텍고, 최한슬 경기 백운고 △한국교총회장상=김예지 전남 여수여중, 최민영·김지우·이민영 서울 양화중, 강현아 서울 디지텍고, 정민희 경남 합천여고, 정태호 경기 효원고



대상 <초속 34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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