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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30연수 캠프, 젊은 교사의 바람을 찾다

교총이 20∼30대 젊은 교사를 대상으로 연 ‘가을 역사·문화 연수 캠프(군산編)’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는 후문이다. 도시 자체가 근현대사 박물관인 전북 군산 탐방을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기획된 연수는 신청 접수 1시간 만에 마감됐다고 한다. 지난 8월 ‘여름 래프팅·역사연수(영월編)’에 이은 젊은 교사들의 호응에 행사 주관 측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비결은 동질감이 높은 세대의 교사들이 지역의 역사유적과 시대정신을 온몸으로 체득하는 현장중심의 스토리텔링 연수가 그들의 요구와 정확히 부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도를 뛰어 넘어 전국의 선생님과 교류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주된 요인이었다는 설명이다. 
 
최근 욜로(YOLO)로 상징되는 젊은 세대의 탈(脫)이념, 탈집단 성향은 향후 교사 연수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에 있어 시사하는 바 크다. 소위 ‘마우스 클릭’ 또는 ‘가두리 연수’로 일컬어지는 정형화된 연수는 공감도, 효과도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연간 의무적으로 할당된 점수를 따기 위해 마지못해 하는 것과 현장에서 즐거움을 통해 배우는 체험적 인식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체화되고, 각인된 경험과 인식은 곧 아이들에게 생생한 교육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현재는 오프라인 연수 학점으로 인정받는 데 있어 제반 조건이 지나치게 경직돼 있다는 평가다. 학점 남발 문제를 방지하려는 것이지만, 강사와 강의는 없더라도 현장에서 참여 교사 간 토론하며 집단 지성을 통해 이뤄지는 유쾌한 배움은 인정할 필요가 있다. 
 
그런 연수를 통해 2030 젊은 교사들이 교직생활에 활력을 찾고, 그 행복의 힘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교실도 살아날 것이다. 그 변화의 시그널은 교총은 물론 교육청 등 교육당국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